민주당 "특검, 언론플레이 말고 공정수사하라"…김경수 적극 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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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8-08-0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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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홍영표 "애초부터 특검 대상 아니었다" 강조

  • "망신주기 등 부적절 행태 노회찬 죽음에 내몰아"

  • "실체적 진실 규명하는 본연 목적에 집중하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김경수 경남도지사 특별검찰팀 소환조사일인 6일 허익범 특검에 "공정한 수사를 통해 실체적인 진실을 규명하는 본래 목적에 집중하라"고 지적하는 등 김 지사 적극 비호에 나섰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 지사의 특검 출석을 언급하며 "특검은 교묘한 언론플레이와 망신 주기, 확인 안 된 피의사실을 공개하고 있는데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특검의 부적절한 행태는 고(故) 노회찬 의원을 죽음으로 내몰았고, 드루킹은 사후 진술을 번복해 국민은 물론 정치권까지 우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당초 드루킹 사건은 사익을 위해 권력의 주변을 기웃거린 신종 정치 브로커들의 일탈 행위에 불과했다. 결단코 특검의 사안이 아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추 대표는 특검에 "드루킹만 쟁점화하지 말고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당 차원에서 저지른 인터넷 여론조작은 손도 대지 못하는 이유가 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루킹 특검이 진행되는 지금 오히려 SNS와 포털에 광범위한 여론조작이 도지는 상황이다. 사법당국은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번 사건은 정치공세로 특검을 하게 된 것이지 애초부터 특검 대상도 안 되는 것이었다. 검찰 수사만으로 충분히 사실관계를 밝혀낼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특검팀은 이번 사건의 실체적인 진실을 밝히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검팀은 지난 40일 동안 드루킹의 일방적인 진술이나 사실과 다른 정보를 일부러 언론에 흘리고 이를 통해 정치적 공방과 갈등을 부풀리려 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이 특검에 바라는 건 드루킹 일당의 범죄행위에 대한 진실규명이지 오락가락한 진술과 정보를 생중계하듯 언론에 흘리는 게 아니"라면서 "이와 같은 행동은 '정치 특검'이라는 오해를 부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허익범 특검은 특검팀이 출범한 지 41일 만인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강남역 인근 특검 사무실로 김 지사를 소환해 그의 컴퓨터 장애 등 업무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김 지사는 포토라인에서 "특검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특검도 정치적 공방이나 갈등을 확산시키는 정치특검이 아니라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특검 돼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댓글조작 공모 의혹, 인사청탁 및 불법선거 의혹 등은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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