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부자보고서] 한국 부자들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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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08-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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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적금 비중 압도적으로 높아

[자료=KB금융그룹]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우리나라 ‘부자’들의 금융자산이 여전히 예금과 적금에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식의 경우 보유비중이 10%대 초반에 겨우 머물면서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내놓은 ‘2018 한국 부자보고서’를 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개인(부자)의 보유 금융자산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5월말 기준 11.8%로 나타났다.

그간 주식투자 비중은 2014년 13.5%에서 꾸준히 증가하며 코스피지수가 2300포인트를 돌파한 2017년 20.4%를 기록했다. 하지만 4월부터 5월까지 진행된 올해 조사에서는 12%를 소폭 밑돌며 조사 시작된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무역 분쟁, 신흥국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부자들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는 현금과 예적금이 절반 이상으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중이다.

작년말 기준 각국 투자자들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우리나라는 현금과 예‧적금 비중이 56%로 압도적인 반면 주식투자는 24%에 불과했다. 반면 북미지역의 예‧적금 비중은 15%인 반면 주식은 58%로 압도적이었다. 다른 아시아(일본 제외) 국가들의 평균을 봐도 현금 비중은 36%, 주식은 27%로 우리나라보다 주식비중이 높았다.

한국 부자의 직접투자(주식/채권) 비중은 국내의 일반 투자자 보다 높았다. 자료를 보면 일반인들은 금융자산의 9.5% 주식인 반면, 금융자산이 5억원~10억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의 경우 주식 비중은 12.1%로 조사됐다. 10억원 이상 자산가들은 16.5%로 집계됐다.

이는 보유자산 규모가 클수록 위험 감수능력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부자들은 안정적 투자성향이 높지만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적극적 투자성향의 비중도 21.2%로 일반투자자의 6.5%를 크게 상회했다.

적극적인 투자성향은 부자들이 일반인보다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이다. 한국 부자 중 자신의 금융지식이 높은 수준이라고 인식하는 비율은 57.6%로, 일반 투자자 대비 32.7%포인트 높았다.

한국 부자들이 주식을 통해 기대하는 연간 수익률은 2015년 9%에서 2018년 20%로 지속적으로 증가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주식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수익률 기준도 상향 조정돼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주식 투자를 통해 연 10~20%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부자의 비중이 30.5%로 가장 크다”면서 “하지만 50% 이상의 수익을 기대한다고 응답한 비중도 28.7%로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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