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韓∙EU∙日∙加∙멕시코 자동차관세 공동대응은 '항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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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07-3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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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구시보 "자동차 관세전쟁 피할 수 없어...美-동맹국 우정 금 갈 것"

[사진=바이두]


한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일본, 멕시코, 캐나다 등 미국의 자동차 관세폭탄 위협을 받은 주요 대상국이 한 자리에 모여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 언론이 이를 두고 ‘항미(抗美)연맹’이라고 표현하며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3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반대하는 국제회의가 오늘(3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며 “회의에 참가하는 나라는 한국, 일본, 캐나다, 멕시코, EU 등 미국의 동맹국들”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5월 미국 상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수입 자동차가 미국 안보를 위협하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상무부 조사기한은 개시일로부터 270일 후인 내년 2월까지로 트럼프 대통령은 그로부터 90일 후인 내년 5월 전에 대응방법을 확정할 방침이다.

신문은 “조사 결과에 따라 미국은 대상국이 생산한 자동차에 최대 25%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미국과 동맹국 간의 ‘관세전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에 관련국이 논의에 나선 것"이라며 이번 회의 개최의 이유를 설명하고 두둔했다.

또, 여러 차례 ‘항미’라는 단어를 사용해 미국의 동맹국이 미국에 대항하기 시작했음을 강조했다. 이어 자동차 관세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미국과 동맹국의 우정에 균열이 생길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 다수의 외신은 복수의 캐나다·멕시코 관리 발언을 인용해 이들 국가의 차관급 관리들이 31일 스위스 제네바에 모여 미국 상무부의 자동차 및 관련 부품 관세 조사와 관련해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부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회동에서 참가국 간 자동차 관세를 낮추는 새로운 국제협정을 맺는 방안이 검토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단, 한국·캐나다·멕시코 관계자는 이번 회동이 예비적 성격의 대화에 불과하며 각국 대응 방안을 비교·검토해보는 자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고 덧붙였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도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서로 입장을 확인하고 청취하고 있지만 자동차 관세 조사는 진행 중으로 현 단계에서 향방을 알기는 어렵다"며 "공동 대응을 하려면 먼저 조사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31일 열리는 회동에는 장뤼크 드마르티 EU 집행위원회 통상총국장, 후안 카를로스 바케르 멕시코 경제부 차관, 티머시 사전트 캐나다 무역차관, 야마자키 가즈유키 일본 외무심의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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