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인도 출장길 올라, 첫 공식행보... 문대통령과 만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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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8-07-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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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와 삼성 변화 물꼬 틀까 기대감 커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 20일 서울 대학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구본무 LG그룹 회장 빈소에 조문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오전 인도 출국길에 올랐다. 오는 9일 예정된 인도 현지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재계 관계자는 이날 "이 부회장이 오늘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인도로 출국했다"며 "현재로서는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 참석 외에 다른 현지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으로서는 이번 준공식 참석이 지난 2월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사실상 첫 번째 공개 일정이다.

특히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는 인도 국빈 방문을 위해 이날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첫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준공식에서 만날 경우 삼성과 정부의 관계에 있어서도 변화의 물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앞서 LG 등 국내 주요 그룹의 사업장을 방문해 격려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부회장과 삼성 사업장은 따로 찾지 않았다. 이로 인해 재계에서는 정부가 삼성의 변화를 압박하기 위해 일정 거리를 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따라서 이번 만남을 계기로 삼성에 대한 현 정부의 기조가 바뀔지 주목된다.

재계 관계자는 “준공식에서 문 대통령과의 만남이 성사될 경우, 그간 현안에 대해서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등으로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의미 있는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공항에서 일부 기자들로부터 여러 질문을 받았으나 일절 답변하지 않은 채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곧장 출국장으로 향했다. 이날 출국길에는 문 대통령의 인도 방문에 동행할 경제인 사절단에 포함된 윤부근 부회장이 함께 했다. 또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사업부분장인 고동진 사장도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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