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국회3컷] 부엉이 그리고 특수활동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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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8-07-0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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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첫째 주 국회

7월 첫째 주, 국회는 ‘부엉이’와 특수활동비 논란으로 뜨거웠다. 일명 ‘부엉이’는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재인계 의원들 모임의 명칭이다. 계파정치라는 비판에 결국 부엉이 모임은 해체됐다.

또 국회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의 특수활동비 내역을 참여연대를 통해 공개했다. 여야는 특활비를 투명하게 사용해야 한다며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회견실 앞 맨바닥에 앉아 기자들과 시선을 맞춘 백브리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전해철·전재수·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밤새도록 문(Moon·달)을 지키는 부엉이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부엉이’ 모임에는 참여정부 시절부터 함께 한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전해철 의원이 좌장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전재수·황희·박범계·고용진·강병원·권칠승 의원 등이 멤버다.

이들은 부엉이의 존재가 알려지자 “단순한 친목 모임”이라고 선을 그었으나 ‘친문 계파정치’라는 비판에 결국 모임을 해산하기로 결정했다. 황 의원은 “이렇게까지 오해를 무릅쓰고 모임을 계속 할 이유가 없었다”며 “조심 또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참여연대가 2015년 국회사무처에 정보공개청구를 한 지 3년 만에 제출받아 공개한 지출내역서 1천529장. 국회는 2011년부터 3년간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특수활동비로 약 24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 드디어 공개된 국회 특활비…폐지될까

참여연대는 5일 국회 사무처가 제출한 국회 특활비 내역을 공개했다. 국회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정보공개청구를 한 참여연대에 자료를 건넸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2013년 국회가 사용한 특활비는 총 240억 원이었다.

문제는 특활비가 어떻게 쓰였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현금으로 수령하고, 영수증 등 증빙 자료를 남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미 지난달 특활비를 반납했고, 특활비 폐지를 골자로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여야는 제도 개선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특활비가 전혀 필요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며 “가능하면 다 공개하는 방향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게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제도개선 특위를 구성해서 대한민국의 기관별 특활비의 운영 실태와 앞으로 제도개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정론관 앞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사진=김봉철 기자]


◆ 강병원, 맨바닥에 앉아 ‘눈높이 브리핑’

원내 대변인은 국회 현안과 관련한 내용을 기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전해주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수시로 정론관(기자회견실)에 와서 브리핑을 하고, 비공식적으로 정론관 앞에서 백그라운드 브리핑을 한다. 기자들은 대변인이 하는 모든 말을 노트북으로 받아치기 위해 바닥에 앉는다. 대변인은 서서 말하고, 기자들은 맨바닥에 앉는 것이 국회 내 흔한 풍경이다.

하지만 지난 5월 신임 원내지도부 출범과 함께 원내 대변인에 임명된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다른 모습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바닥에 앉아 있는 기자들과 함께 앉은 것이다. 그는 기자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편하게 질의응답을 나눈다. 비록 의원이지만 권위적인 모습을 내려놓고 기자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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