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패딩, 여름에 판다…유통업계 ‘역시즌’ 마케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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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8-07-0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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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정상가보다 10~20% 싸게 판매, 여름철 매출 비수기 타개

  • 롯데백화점, 최대 40% 할인…CJ ENM 오쇼핑 7~8월 전문방송 집중편성

5일 롯데백화점 고객이 역시즌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유통업계가 때 아닌 겨울 상품을 미리 싸게 판매하는 ‘역시즌 마케팅’으로 분주하다. 역시즌 마케팅은 겨울에 여름 상품을, 여름에 겨울 상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제철에 판매할 때보다 10∼20% 이상 할인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름철은 휴가 시즌과 겹치면서 쇼핑을 하는 수요가 현저하게 줄어드는 전통적인 ‘매출 비수기’다. 하지만 역시즌 마케팅을 잘 활용해 겨울상품을 구매하면 오는 겨울 상품을 보다 저렴하게 알뜰 구매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업체도 선기획을 통해 단가가 높은 겨울 의류 소재를 미리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확보할 수 있고, 제조원가 또한 내려가 가격 경쟁력 확보가 쉽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15일까지 역시즌 마케팅을 통해 벤치파카(운동선수들이 입는 패딩에서 착안한 기장이 매우 긴 패딩, 일명 ‘롱패팅’), 패딩, 재킷 등 다양한 겨울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이번 행사에서 롯데백화점은 2018 F/W(가을·겨울) 벤치파카를 정상가보다 10∼40% 저렴하게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블랙야크 L브라키2 벤치다운’(29만원), ‘내셔널지오그래픽 카이만 벤치다운’(29만9천원), ‘밀레 베릴 벤치파카’(19만9천800원) 등이다.

브랜드별 할인상품도 다양하다. 블랙야크는 오는 31일까지 ‘벤치다운 재킷’을 정상가보다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네파, 컬럼비아,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인기 브랜드도 겨울 상품을 최대 40% 가량 저렴하게 선보인다.

다음 계절상품을 미리 저렴하게 만나보려는 소비자들의 수요 덕분에 역시즌 행사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에서 역시즌 행사를 시작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서울 소공동 본점의 아웃도어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15.3% 신장했다.

홈쇼핑 업체인 CJ ENM 오쇼핑 부문은 7∼8월에 밍크, 무스탕 등 겨울옷을 판매하는 역시즌 전문 프로그램을 집중 편성했다. 지난해 겨울에 팔고 남은 재고를 판매하기보다는 올겨울 신상품을 미리 판매할 예정이다.

우선 다음 달까지 ‘나 먼저 산다’ 방송을 13회 편성해 엣지, VW베라왕, 셀렙샵 에디션 등의 겨울 의류 6종을 판매, 32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첫 상품으로 지난 3일 선보인 엣지 ‘폭스퍼 풀스킨트리밍 야상’은 방송 1시간 동안 1800개 이상 팔렸다.

‘VW베라왕’도 첫 역시즌 상품을 선보인다. 6일 오전 8시 15분부터 ‘VW베라왕 프리 윈터 에디션(Pre-Winter Edition)’이라는 타이틀로 방송을 진행해 VW베라왕의 새로운 겨울 기획상품 3개를 공개한다.

패션 편집숍 ‘셀렙샵(CelebShop)’의 자체 브랜드 ‘셀렙샵 에디션’도 오는 14일 오전 10시 20분 역시즌 상품을 론칭한다. 대표 역시즌 상품은 위즐 모피 구스 다운과 머플러 세트(90만원대), 리버시블 무스탕(100만원대)이다.

CJ ENM 오쇼핑 부문 관계자는 “최근 업계의 역시즌 패션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다”며 “고객은 가격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유통사도 비수기 극복을 위한 좋은 전략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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