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대공원 정문 주차장 부지에 설치할 '제2호 태양광 시민펀드'를 연내 출시한다. 수도권 최대인 약 10MW 규모이고, 총사업비 약 263억원 중 95% 가량을 시민펀드로 채운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재생에너지 사업에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민수익 공유모델로 태양광 시민펀드 프로젝트를 확산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앞서 2015년 8월 전국 최초 시민공모로 건설비를 모집했던 '제1호 태양광 펀드'는 이달 3일 가입기간 3년이 만료된다. 당시 모집금액은 82억5000만원에 가입자 수 1044명,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이 약 790만원으로 집계됐다.
투자금은 지축차량기지와 개화차량기지 등 4개소에 4.242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비로 전액 사용됐다. 올해 4월말 기준으로 이들 발전소의 평균 가동일수는 약 1000일이다.
여기서 생산된 발전량을 한국전력거래소와 한국남동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를 통해 팔아 36억여 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민들에게 분배한 이자비용은 3년간 9억8000여 만원이다.
지난 3년간 운영된 발전소는 서울에너지공사로 자산인수가 이뤄진다. 당초 기부금으로 지출하려던 3년간 매출액의 1%를 합한 10억원을 서울시기후변화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국내 처음 시도된 태양광 시민펀드가 성공적으로 운영을 마무리했다"며 "태양광 시민펀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이 재생에너지 생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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