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면] 중부발전, 재생에너지 확대에 18조원 투자…'에너지 전환'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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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9-07-2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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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끗한 에너지 확산 담은 'CLEAN-HI' 전략 추진

  • 군 유휴부지 활용 등 '休 에너지' 개척

  • 친환경·신기술 개발 선도로 신재생 블루오션 창출

2017년 12월 20일 정부가 국가 에너지의 방향성을 담은 중대한 정책을 발표했다. 2016년 기준 전체 발전량의 7%에 불과했던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이다.

정부는 이 계획을 두고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원하는 국민 요구에 대한 새 정부의 분명한 대답"이라며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세계 에너지 시장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책 발표 후 19개월이 지난 현재 '재생에너지 3020 계획'은 착착 진행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5일 '재생에너지 민·관 공동 협의회'를 개최하고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발표 이후, 2018년 1월부터 올 6월까지 18개월 동안 보급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규모는 4583㎿"라며 "이는 같은 기간 보급목표인 2939㎿의 약 1.56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성과 뒤에는 정부와 민간의 노력도 주효했지만 특히 주목할 것은 국내 에너지 공기업의 활약이다. 그중에서도 한국중부발전의 노력은 눈부시다.

중부발전은 2030년까지 약 18조원을 투자해 전체발전량의 2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수소경제 활성화를 통해 에너지전환을 선도적으로 이행 중이다.
 

한국중부발전 본사 전경. [사진=한국중부발전]

◆ 깨끗한 에너지의 확산을 위한 세부추진과제 'CLEAN-HI' 전략 추진

중부발전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수립하고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보다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깨끗한 에너지의 확산을 위한 'CLEAN-HI' 전략은 △Competitiveness(입지갈등 최소화 사업을 통한 경쟁력 강화) △Large scale(대규모 태양광·풍력 개발) △Energy sharing(취약계층 신재생 보급 확대) △Ability up(개발·운영 리스크 대응체계 확보) △New technology(신기술·신산업 기반 시장 선점) △Hydrogen-Innovation(수소경제 선도 미래성장동력 창출) 등 6개의 세부 추진과제로 구성됐으며 중부발전의 재생에너지 확대전략의 방향키 역할을 하고 있다.

◆ 다자간 협업을 통한 새로운 시각으로 '休 에너지' 개척

중부발전은 '나라도 지키고 환경도 지킨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가지고 군 유휴부지를 활용해 태양광을 시범 보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전역 군인의 채용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매우 모범적인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군부지를 활용한 사업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국 고속도로 유휴부지와 시설물을 활용한 태양광 사업, 철도 직선화 사업으로 발생된 철도 유휴부지 태양광 사업을 전개해 공공기관 간의 협업은 물론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효과성이 우수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석문호 수상태양광(80㎿) 등 농어촌공사 담수호 수상태양광 사업에 적극 참여해 신규 사업영역 개발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00㎿급의 대규모 영농형 태양광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최근 각광받고 있는 영농형 태양광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땅에는 쌀농사, 하늘에는 햇빛농사'를 짓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 '같이의 가치'를 생각하는 신재생에너지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중부발전은 '희망 누리사업'을 통해 소외된 이웃과 공공의 안전을 위한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에는 사회복지시설 자가용 태양광사업으로 세종요나의 집 등 17곳에 122㎾를 보급한 바 있으며, 지난해 민관공 협업으로 나눔복지 제1호 태양광을 설치했다.

더 나아가 올해에는 1억5000만원 기금을 4억5000만원으로 대폭 확대해 기존의 사회복지시설 태양광 보급과 더불어 안전 취약지역에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햇빛나무 발전(Saving Light)사업을 진행하는 등 공공안전성 향상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을 함께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주민 누구나 쉽게 참여하는 신재생사업인 '같이 누리사업'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사업투자비가 높아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으로 다소 침체된 주민 참여형 사업의 추진 동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돼 주민조합 결성지원과 시민펀드 모집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80㎿급 석문호 태양광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전망대 설치, 둘레길 조성을 통해 신재생 설비를 관광 자원화하고 지역 농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태양광 설비를 설치·지원, '같이가 가치'가 될 수 있음을 모두에게 선보이고 있다.

◆ 친환경 신기술 개발 선도로 신재생 블루오션 창출

중부발전은 순수 국산 신기술 확보만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미래를 보장한다는 신념 아래 다양한 신기술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5월 발전효율 향상을 위한 광학패턴 형상화 벽면형 태양광 모듈 개발에 착수했다. 중부발전은 시제품 제작과 실증 평가를 통해 일반 태양광 모듈 대비 10% 이상 효율 향상 효과를 가진 건축물 벽면에 적용이 가능한 수직형 태양광 모듈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사물인터넷(IoT) 결합 태양광 패널 지능형 클리닝 로봇으로 패널 오염에 따른 효율 저하를 방지하고 높은 곳에서의 작업을 사람 대신 로봇을 활용해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안전에 대한 이슈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또한 대형풍력 발전소의 잉여전력을 수소로 변환·저장하는 신기술도 적극 개발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자원의 계통안정성 확보와 친환경 그린수소생산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지난 4월 정부에서 발표한 '재생에너지 경쟁력 강화방안'에서 고효율 벽면형 태양광과 수전해 수소시스템 개발을 미래의 먹거리로 제시한 바 있다"며 "이를 볼 때 중부발전의 연구개발 투자는 매우 시의적절한 투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중부발전 제주 상명풍력단지 전경. [사진=한국중부발전]

◆ '산에서 바다로' 육상 및 해상풍력 확대로 2GW 윈드체인(Wind Chain)

중부발전은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성공 사업모델인 제주상명풍력의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주민수용성 확보를 위해 지역사회와 주민중심의 개발전략을 추진 중이다.

제주한림해상풍력, 보령풍력, 김제창신풍력 등 풍황이 우수한 해안지역과 서·남해안 간척지에 사업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육상풍력 개발입지 제한에 따라 서천해상풍력, 영광해상풍력 등 가능성 높은 해상풍력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 미래 신성장동력 수소에너지 선도

중부발전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발맞춰 2040년까지 연료전지 설비용량 1GW를 목표로 한 'KOMIPO 2040 수소사업 추진전략'을 수립해 수소경제 활성화와 미래성장동력 창출에 매진하고 있다.

사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인천·세종·서울발전본부에 총 29㎿를 건설 중이며 유연한 연료수급과 함께 가스 인프라 부족지역 분산형 전원으로 활용 가능한 'LNG-LPG 듀얼타입 모델 연료전지' 사업 추진 등 다양한 신규 사업모델 개발을 위한 지분투자 사업에도 활발히 참여 중이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 배출 없이 화석연료에서 수소 생산을 목표로 한 '연료전지 발전용 그린수소 생산기술 개발' 및 풍력에너지 잉여전력 활용을 통한 '500㎾급 하이브리드 수소변환 및 발전시스템 개발' 등 다양한 수소에너지 관련 신기술 개발로 수소 생산 패러다임 전환과 더불어 수소연료전지 보급 활성화 정책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중부발전은 지난해 12월 수소경제 선도를 위한 '에너지 패러다임 대전환 신재생-수소 융합사업 비전 선포식' 개최를 시작으로 중장기 수소산업 개발계획 발표 및 수소분야 안전 대응 선도를 위한 신재생-수소 융합사업 안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근에는 충청북도와 '수소테마타운, 보은산단 신재생사업 조성'을 위한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하는 등 공공·민간 부문과 다양한 수소에너지원 개발로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이 2일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에서 열린 '유럽 신재생에너지 사업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영식 스틱얼터너티브 대표이사,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 김진식 스프랏 코리아 대표이사) [사진=한국중부발전]

◆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도 활발

중부발전은 해외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전력그룹사 최초 해외 수력발전사업인 인도네시아 왐푸 수력발전사업(45㎿)과 본 사업의 성공적인 사업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추진한 땅가무스 수력발전사업(55㎿)도 지난해 7월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에서의 연속적인 수력발전사업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 수력발전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지난 3월 287㎿ 규모의 3개 수력사업추진을 위한 사전적격심사를 통과해 본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부발전은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태양광 및 풍력 발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우선 풍력자원이 풍부한 북유럽의 스웨덴 중북부 지역에 254㎿ 풍력단지(프로젝트명 : Stavro)를 개발 중으로 내달 착공 예정이다.

또한 미국 볼더시 태양광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신재생 사업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텍사스 태양광 및 캘리포니아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을 개발 중이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국내 금융 및 기자재 업체의 진출기회 제공 등 해외 신재생 사업 생태계 구축에도 힘쓰는 등 신재생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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