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으로 수출 타격 입을라"..쪼그라든 소비자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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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6-2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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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은행 제공]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1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8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5로 한 달 사이 2.4포인트 떨어졌다. 

전월 대비 하락 폭은 2016년 11월(6.4포인트) 이후 최대다. 당시 최순실 국정개입 논란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가 대두됐다.

CCSI는 지수가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낙관적임을, 100 미만이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이달 소비자심리가 급감한 것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전 세계로 확산된 데 기인한다.

앞서 미국이 중국산 제품 총 1102개 품목에 25%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히자 중국 정부도 동등한 규모의 보복 조치로 맞섰다. 이후 트럼프 정부는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와 유럽산 자동차세 관세 부과 등의 조치를 밝히는 등 무역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무역 조건이 악화되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가운데 5개가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84)와 향후경기전망CSI(96)는 각각 5포인트씩 하락했다. 이 중 현재경기판단CSI는 지난해 5월(82) 이후 최저로 집계됐다.

주택가격전망CSI(98)는 전·월세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4포인트 떨어졌다. 주택가격전망CSI가 100을 밑돈 것은 지난해 8월(99) 이후 처음이다.  

생활형편전망CSI(99)는 3포인트, 소비지출전망CSI(107)는 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만 101로 지난달과 같았다.

아울러 취업기회전망CSI는 고용 부진 여파로 3포인트 하락한 93으로 집계됐다. 미국 정책금리 인상에도 금리수준전망CSI(126)는 2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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