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마감] 에너지·대형주 매도 압박에 960p까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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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06-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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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PEC회의·미중 무역갈등 심화 악재…VN지수 연초 대비 2.24%↓

  • 시총 상위종목 '빈그룹' 테마주도 줄줄이 하락세

[사진=베트남비즈]


베트남 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19일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25.18포인트(p), 2.55% 급락한 962.16p로 거래를 마쳤다. VN30지수는 25.24p(2.60%) 하락한 945.11p로 마감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2.47p(2.18%) 빠진 110.58p, HNX30지수는 6.50p(3.22%) 무너진 195.30p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모두 장중 줄곧 하락의 움직임을 나타냈다. VN지수는 장중 941.57p까지 미끄러졌고, HNX지수는 107.07p까지 추락했다. 이날의 부진으로 VN지수의 연초 대비 등락률은 마이너스(-2.24%)로 전환했고, HNX지수의 하락률은 5.38%로 확대됐다.
 

베트남 주식시장 VN지수(위)와 HNX지수(아래)의 19일 변동 추이.[사진=베트남 사이공증권 웹페이지 캡처]


현지 경제매체 베트남비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형성된 매도 압력이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전했다. 또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한층 심화된 것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미국 현지시간) 백악관 성명을 통해 중국이 불공정한 관행을 바로잡지 않으면 연간 2000억 달러(약 222조5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했다.

백악관 성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나는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10%의 추가 관세를 물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중국이 관행을 바꾸길 거부하고 최근 발표한 새 관세 부과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주장한다면, 법적인 절차 뒤에 이 관세가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미국은 연간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베트남비즈는 “거래가 시작된 직후부터 매도 압력이 계속됐다. 증시 현황을 나타내는 게시판은 하락을 의미하는 ‘붉은색’으로 완전히 압도됐다”며 “마산그룹(MSN), 페트로베트남가스(GAS), 호아팟그룹(HPG) 우량주들의 부진이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GAS와 페트로맥스(PLX)의 주가는 이날 각각 3.33%, 3.10%가 떨어지며 모두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빈콤리테일(VRE), 빈홈(VHM), 빈그룹(VIC) 등 빈그룹 테마 종목의 주가도 줄줄이 하락했다. VIC의 주가는 0.32%가, VHM은 1.29%가 빠졌다. VRE의 주가는 5%가 급락했다.

앞서 현지 전문가들은 이날 VN지수의 980p 지지선 유지가 테스트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들은 VN지수가 980p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면 회복세로 접어든 것으로 봐도 된다고 했다. 하지만 980p가 무너지고, 960p도 가까스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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