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부 장관, 中 상무부장 만나 공정한 반도체 조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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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8-06-0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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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투자기업, 공정하고 합리적 대우 받도록 지원해달라"

  • 중산 중국 상무부장 "한국기업 핵심 애로사항 중국 정부 개방정책 차원에서 해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5일(현지시간) 오후 중국 베이징 상무부에서 중산(Zhong Shan, 鐘山) 중국 상무부장과 만나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산업통상자원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중산(鐘山) 중국 상무부장에게 반도체 담합 조사와 관련, 공정하고 합리적인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요청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총국 산하 반독점국 조사관들은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에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사무실에 갑작스레 들이닥쳐 반독점 조사를 벌인 바 있다.

백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중산 상무부장과 만나 양국 경제협력과 통상 현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한중수교 이후 지난 25년 동안 한국기업들이 중국 첨단산업 투자를 통해 중국 산업과 경제발전에 기여한 만큼 앞으로도 한국기업들의 어려움이 없도록 중국 정부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특히 반도체 가격 담합 현장조사에 대해 "한국투자기업들이 공정하고 합리적인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중산 부장은 이 사안을 관련 부처와 협의해 공정하게 처리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중산 부장은 아울러 전기차 배터리, 롯데마트, 단체관광 등 우리 기업의 핵심 애로사항들에 대해 중국 정부의 개방정책 차원에서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백 장관은 1000여개 한국기업이 중국 측 한중 산업협력단지에 진출했지만, 새만금에 있는 한국 측 한중 산업협력단지에는 중국기업이 아직 진출하지 않은 점을 거론하고 중국기업의 적극적인 한국 투자를 요청했다.

이에 중산 부장은 시진핑 주석의 개방정책 등 중국 정부의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 노력을 설명하고, 중국의 해외투자 증대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심화에 따라 중국기업의 한국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측은 지난 12월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한중 산업협력단지 활성화와 한중 투자협력기금 조성·운영에 관한 실행방안을 오는 12일 개최 예정인 '한중 산업협력단지 차관급 협의체'에서 마련하기로 했다.

중산 부장은 한중 양국 간 경제, 문화 등의 발전을 위해 '지방간 협력'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으며 이에 백 장관은 양측이 시범적으로 2개 지역을 선정, 실무협의를 통해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가자고 했다.

양측은 지난 3월에 개시된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에서 진전을 이루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중산 부장은 보호무역주의 심화로 다자·지역 간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고, 양측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한중일 FTA 협상의 진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중산 부장은 중국이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상하이국제수입박람회에 한국기업이 적극적인 참여 열기를 보인 것에 사의를 표하고 전시공간을 더 마련해달라는 우리 측 요청에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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