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세월호, 죽음의 굿판" 발언 논란…빗발치는 '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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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8-06-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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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민주당·정의당 "사과하라" 비판 일색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오후 서울시 금천구 가산로데오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을 '죽음의 굿판'에 비유한 발언에 대해 사과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는 1일 규탄 성명서를 내 "김문수 후보의 혐오 발언에 실망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께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박원순 캠프는 "김 후보는 지난달 30일 KBS 초청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도시개발의 필요성을 여성에 빗대고, 급기야 어제는 광화문 세월호 천막을 두고 '죽음의 굿판'이라는 망언을 내뱉었다"고 비판했다.

박 캠프는 "김 후보와 한국당은 함께 촛불을 들어 이 땅의 혐오와 차별, 폭력을 뿌리 뽑고 이 사회가 근본적으로 변하기를 열망하는 시민들을 욕되게 하지 말라"며 "이런 의식 수준으로는 서울시민의 삶의 변화는커녕 한 걸음도 진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과 정의당도 김 후보 발언을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인 31일 "김문수 후보가 지지율 폭락에 정신줄마저 놓는 모습"이라며 "망언에 또다시 깊은 상처를 받은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도 "김문수 후보도 인간이라면 세월호 리본과 천막을 보면 많이 불편할 것"이라며 "어른 된 도리로 당시 정권의 중심에 있었던 사람이 뻔뻔하게 양심도 없이 내뱉을 말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5월 31일 서울역 앞에서 열린 선거운동 출정식에서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들은 물러가라"고 발언하고, 서울역 인근 서계동의 낙후된 실태를 거론하며 "서계동에서도 가난의 관광을 한다. 세월호처럼 죽음의 관광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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