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업비트, 잇단 악재에 거래소 순위 '엎치락뒤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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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05-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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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DB]


국내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들의 악재가 이어지자, 점유율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자리를 지키려는 업비트와 1위로 올라서려는 빗썸이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어 구도가 재편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국내 암호화폐 정보업체 코인에스에 따르면 26일 빗썸의 하루 비트코인 거래량은 3891BTC으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업비트(2997BTC)보다 894BTC 많았다.

빗썸은 업비트 거래량 통계가 취합된 지난 1월 17일 이후 줄곧 2위를 기록하다 지난 7일을 기점으로 꾸준히 1위 탈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빗썸의 비트코인 거래 점유율은 44.5%, 업비트는 43.8%였다. 빗썸이 최근 한 달 사이 10개에 달하는 신규 가상통화를 상장하며 신규 고객을 유치한 영향이 컸다.

다음날인 8일 다시 업비트가 반격을 시도하며 빗썸은 '1일 천하'로 끝나는 듯했다. 업비트는 압수수색이 이뤄진 11일 이후에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업비트가 오입금된 암호화폐 반환을 거절한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일부 이용자 이탈이 발생했고, 거래량이 급감했다. 22일부터 빗썸은 5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보이며 업비트를 위협했다.

선두자리를 빼앗았다고는 하지만 빗썸도 안심할 수는 없는 처지다. 상장을 무기한 연기한 가상화폐 팝체인 의혹이 아직 남아 있어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비트코인 외에 이더리움을 포함한 전체 거래량 순위도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3일까지만 하더라도 빗썸은 전세계 거래소 4위(이하 코인힐스 기준), 국내 1위를 기록했다. 업비트는 전체 7위, 국내 2위로 내려앉았다.

25일 업비트가 전체 6위로 올라섰다. 빗썸은 7위였다. 27일에는 다시 순위가 뒤집혔다. 두 거래소간 거래량 차이는 1만 BTC 이하이기 때문에 순위 변동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암호화폐업계 관계자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 악재가 산재해 언제라도 업계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라며 "빗썸이 업비트를 누른 것은 상징적 의미가 크지만 시장 전체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어 마냥 기뻐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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