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 '재생에너지 100%'를 향해 뛰는 글로벌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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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8-05-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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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사진 = 한국에너지공단 제공]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는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큰 물결이다. 최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가 주도의 화석연료 규제 강화 및 재생에너지 지원정책뿐 아니라, 청정에너지에 대한 소비자 인식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은 친환경에너지를 통한 사회적·경제적 영향의 중요성을 인식,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기업의 자발적인 재생에너지 확산 움직임과 관련, 주목할 만한 것이 'RE100(Renewable Energy 100)' 캠페인이다.

기업이 사용에너지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키로 약속한 후, 이를 이행하는 것이 캠페인의 골자다. 2014년 시작됐다.

기업은 장기적으로 전세계 보유시설의 사용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자체 생산한다. 또 구매·조달전략을 수립해 실천하고 있다.

구글·스타벅스·이케아·BMW 등 약 13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외 기업의 참여도 확대되는 추세다.

구글은 지난해부터 데이터센터와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47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투자했고, 미국내 700여개 매장에 풍력발전을 통해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스웨덴의 가구회사 이케아는 2020년까지 자사가 보유한 전세계 매장의 소비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할 것을 선언했다. 특히 재생에너지 제품 판매를 통한 소비자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BMW그룹 역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기 위한 단계적인 목표를 설정, 2020년까지 60% 이상의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글로벌 기업의 활동기구인 재생에너지구매자연합(REBA, Renewable Energy Buyers Alliance)이 있다.

REBA는 미국내 에너지전환에 대비, 기업의 투자촉진을 위해 2016년 4개 비정부기구(NGO)가 설립한 연합 단체다.

2025년까지 미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60GW 건설과 전력망 구축을 목표로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월마트·페이스북·아마존 등 6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연례 회담 개최 △장기간 재생에너지 전력수급 계약 추진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기업의 자발적 참여는 미미한 수준이나, 국·내외로부터 재생에너지 확대 노력에 동참할 것을 요청받고 있다.

특히 RE100 캠페인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이 자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에 캠페인 참여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향후 우리 기업이 이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국제 무역시장에서 불리한 환경에 부딪힐 수 있다.

국내 기업도 RE100 캠페인과 같은 재생에너지 확대 움직임에 조속히 대응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또 재생에너지에 대한 기업의 인식 제고 및 자발적인 참여 노력과 함께 △기업이 인증서 구매시 재생에너지 전력사용 및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인정해주는 ‘녹색인증’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기존 가격보다 더 비싸게 구매하는 ‘그린프라이싱’과 같은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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