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 진출 본격화…상하이에 100% 자회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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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현 기자
입력 2018-05-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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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분 100%' 외국 자동차 진출은 처음…시진핑 주석의 시장개방 확대 약속에 따른 조치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모델3'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2018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전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第一財經)에 따르면 지난 10일 테슬라 상하이 유한공사는 상하이 푸둥(浦東)신구 시장감독관리국으로부터 사업자등록증을 받아 국가기업신용공시에 공식 게재됐다.

테슬라가 100% 출자한 테슬라 상하이 유한공사의 등록 자본금은 1억 위안(약 169억원)으로 확인됐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이 회사는 전기자동차와 부품, 배터리, 에너지축적설비, 태양광 제품과 관련한 기술개발, 서비스, 자문, 기술양도, 수출입업무를 경영범위로 해서 영업허가를 받았다. 이르면 오는 3분기에 공장 부지를 물색해 조만간 건설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매체는 테슬라의 중국 진출이 중요한 일보를 내디딘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테슬라가 중국에서 신에너지 차량을 만드는 것은 앞으로 많은 절차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선 앞으로 많은 절차를 겪어야 한다며 당장 공장건설에 착공하더라도 2020년에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테슬라의 현금 유동성도 좋지 않은 상태라며 테슬라 상하이 유한공사의 등록 자본금이 많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이번 테슬라의 상하이 진출은 미·중 무역갈등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시장개방 확대 약속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최근 하이난(海南)성에서 열린 보아오(博鰲) 포럼 연설에서 "자동차 업종에서 외자 투자제한을 완화해 투자 환경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올해 자동차 수입 관세를 상당히 낮출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중국 당국은 시 주석의 보아오 포럼 발언의 후속 조치로 지난달 자동차 업종에서 중국 업체와 50대 50 비율로 합작 투자해야 하는 조건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에 대한 규제는 연내 폐지키로 했다.

이러한 소식은 테슬라의 중국 진출에 큰 탄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2015년부터 상하이의 자유무역지대에 자동차 공장 설립을 추진해왔지만, 중국 당국이 합작 투자를 종용하면서 프로젝트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번 상하이 자회사 설립으로 테슬라는 현지 기업과 합작 없이 100% 지분으로 중국에 공장을 짓는 첫 외국 자동차 기업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에서 전년보다 51% 늘어난 1만7000대를 판매하며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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