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일가 3곳중 2곳, 1개 이상 비상장 계열사 주식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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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18-05-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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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공시대상기업 주식소유현황에서 57개 기업집단 중 66%가 20% 이상 비상자 계열사 지분 보유

  • 일감몰아주기 할 수 있는 지분 구조 갖춰놓은 게 총수일가에서 일반화 됐다는 지적

대기업집단 총수 일가 3곳 중 2곳이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 기업을 1개 이상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7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에서 57개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 중 총수일가 보유지분이 20% 이상인 비상장 계열사가 하나라도 있는 집단은 38개로 6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다보니 일감 몰아주기를 할 수 있는 지분구조가 이들 대기업집단에는 일반화돼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효성의 경우, 자산 10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가운데 이같은 형태의 비상장 계열사를 가장 많이 거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노틸러스효성,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 등 모두 14개 비상장 계열사에서 지분율이 각각 20%를 넘었다.

다음 순위로는 GS가 이름을 올렸다. 보헌개발, 승산, 군장에너지 등 13개 비상장 계열사에서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각각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영도 광영토건, 남양개발, 부강주택관리 등 10개 비상장 계열사에서 총수일가 지분율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중흥건설 총수일가는 금석토건, 시티건설, 새솔건설 등 모두 38개 비상장 계열사의 주식 지분율이 각각 20%를 넘어섰다.

호반건설은 15개, SM은 13개 비상장 계열사에서 총수일가 지분율이 2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총수일가는 규제를 피하는 방법으로도 일감 몰아주기를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받는다. 일감을 몰아주는 회사의 총수일가 지분율을 규제 대상인 30%(비상장회사는 20%) 미만으로 낮추거나 계열사를 통한 간접 지배하면 되기 때문이다.

김상조 위원장은 "비주력 계열사와 비상장 계열사 지분은 가능한 줄여가는 방향으로 모범기준을 만들어 우리 사회의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나오지 않도록 해애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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