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준비’ 김시우 “디펜딩 챔피언 부진, 내가 바꿔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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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5-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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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거 우즈·맥길로이 등 정상급 선수 총출동

[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김시우. 사진=EPA 연합뉴스 제공]
 


1년 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김시우가 타이틀 방어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했다.

김시우는 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189야드)에서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1, 2라운드에서 김시우는 2014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애덤 스콧(호주),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한 조에 속했다.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경쟁은 그야말로 치열하다. 1974년 처음 시작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지금까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올해 새 역사에 당찬 도전장을 던진 선수는 김시우다.

김시우는 8일 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대다수의 우승자들이 그 다음 해에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들었다. 내가 바꿔보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은 김시우라는 이름 석 자를 PGA 투어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왕관의 무게는 무거웠다. 김시우는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았다. 이 점이 작년과 올해 나의 플레이를 방해한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김시우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을 달성한 후 아직 우승이 없다.

비록 우승컵은 들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시즌 전체를 봤을 때 흐름은 나쁘지 않다. 지난달 RBC 헤리티지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둔 김시우는 이번 시즌 출전한 16개 대회 중 네 개 대회에서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변화가 결과로 조금씩 이어지고 있다.

숀 폴리 코치와 결별한 김시우는 지난 2월부터 ‘마스터스의 사나이’ 패트릭 리드(미국)의 코치로 유명한 조시 그레고리로부터 쇼트게임을 배우고 있다. 또한 지난 3월부터는 필 미켈슨(미국)의 코치인 앤드루 겟슨에게 스윙 지도를 받고 있다. 

겟슨 코치는 “김시우는 왼쪽으로 약간 무게 중심이 쏠렸으며, 어깨가 다소 열렸었다”라고 분석했다. 스윙 동작 교정과 함께 턱을 들어 어깨가 자연스럽게 돌아갈 수 있도록 자세를 바꿨다. 겟슨 코치는 “김시우는 타고난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다. 내가 어떤 것을 요구하면 두 번의 스윙 만에 해낸다. 김시우가 갖고 있는 강한 정신력은 가장 큰 장점이다. 그는 필요한 순간에 자신의 샷을 할 줄 안다”라고 칭찬했다.

2018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다. 2001년과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타이거 우즈는 2015년 이후 3년 만에 출전해 미켈슨,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와 함께 1, 2라운드를 치른다.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와 한 조로 나서며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와 함께 안병훈, 강성훈, 김민휘가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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