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오늘 취임 "금융감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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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8-05-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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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사서 금감원 독립성 제고 거듭 강조

윤석헌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식을 하루 앞둔 7일 금감원 임원들로부터 현안보고를 받기 위해 서울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8일 “감독당국에게 주어진 임무는 ‘금융감독원(金融監督院)’이라는 이름 그대로, 금융을 ‘감독(監督)’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날 서울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처럼 말하며 “저는 원장으로서 우리 감독원 임직원들이 ‘금융감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밖으로는 금융감독 역할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당당한 목소리로 금융시장과 소통하고, 안으로는 묵묵히 자신의 임무에 전념하는 직원들이 그 노력을 보상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윤 원장은 금감원의 독립성 제고를 시급한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금융감독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독립성 유지가 필요하다”며 "금융감독이 단지 행정의 마무리 수단이 되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에서 ‘견제와 균형’을 통해 국가가 필요로 하는 위험관리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서 그리고 소신을 가지고 시의적절하게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둘러싼 다양한 외부 이해관계자들로 인해, 국가 위험 관리라는 금융감독 본연의 역할이 흔들리는 경우가 있었다”며 “수많은 과제들에 포획돼 금융감독의 지향점을 상실함으로써, ‘국가 위험 관리자’로서의 역할이 일관되게 수행되지 못했고 감독의 사각지대 또한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단적인 예로 금감원이 경고의 목소리를 내지 않아 가계부채 문제가 국가경제를 위협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정체성 확립도 강조했다. 윤 원장은 “금감원 또한 스스로의 정체성을 정립하지 못한 채, 금융시장에 혼선을 초래한 점이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외부의 다양한 요구에 흔들리고 내부의 정체성 혼란이 더해지면서, 때때로 과도한 금융감독의 집행이 창의적인 금융시장의 발전을 저해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 직원들에게는 “청렴함과 도덕성을 갖추고 감독 검사의 질적 수준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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