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포항을 지진극복 세계적 명소화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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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최주호 기자
입력 2018-04-1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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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고베,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뛰어넘는 명소로 개발 제안

김정재 국회의원 주최로 16일 오후 1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포항 재난지역 성공적인 특별도시재생 사업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깁정재 국회의원 사무실 제공]


경북 포항시는 이강덕 시장이 16일 오후 1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개최된 ‘포항 재난지역 특별도시재생 전문가 토론회’에 참석해 선진 지진방재 시스템 구축과 도시재건을 통해 포항을 지진극복의 명소로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발제자로 나선 이 시장은 ‘지진극복,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제목으로 11.15 지진 이후 긴박했던 상황에서 시민들을 위해 대처했던 사항들과 ‘포항형 도시재건 대책’을 설명하고, 현실과 맞지 않아 개선돼야 할 규정과 제도들을 날카롭게 건의했다.

또한 피해지역의 특별도시재생 사업과 함께 안정적 주택 정비, 국립방재공원 등 방재인프라 조성, 국립 트라우마 치유센터 유치, 인구증가 및 일자리 창출 대책,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종합적으로 마련해 일본의 고베,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를 넘는 지진극복의 상징적 도시로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서는 지진 관련 특별법 제정 및 관련법 개정을 통해 재난지원금 현실화, 건축물 내진보강 사업,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민간 공공기능 다중이용시설과 공동주택 공용부분 복구비 지원 등이 실현 되야 함을 강조하고 특히, 피해주민 주거안정을 위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과 미국의 사례와 같이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을 안전하고 아름다운 지역으로 명소화 해 재난극복의 모범사례로 만들고, 국민들의 살아있는 안전체험교육장으로 활용하는 것이 진정한 도시재생의 의미라고 밝히면서, 국가 차원의 지원과 함께 관련 제도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실제로 일본은 1995년 규모 7.2의 한신·아와지 대지진으로 인해 사망자 6434명, 14조1000억 엔의 물적 피해를 입었으나, 국가에서 이재민 생활지원법 제정과 광역방재센터, 내진공학연구센터 등 방재시설 건립, 1358개의 연계사업을 통해 지진 발생 6년 후 지진 이전보다 오히려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으로 발전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비가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이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도시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세계적 명소로 만들어 가는 것은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많은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지난 2월부터 지진대책 전담 조직인 지진대책국을 신설하고, 최근 첨단 IC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지진방재 시스템 구축과 시민중심의 특별재생사업 추진, 이재민 주거안정 대책 등을 통해 지진극복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국회 재난안전특별위원회 간사인 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구, 자유한국당)이 주최하고 LH공사 주관, 국토부 후원으로 열렸으며, 민·관·학·연 등 100여 명의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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