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슈가맨2' 쥬얼리·원투, 눈물과 고백 담긴 100불…추억 소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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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4-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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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슈가맨2' 방송 캡처]

정말 100불이 밝혀졌다. 가수 쥬얼리와 원투의 등장에 10대부터 40대까지 불과 눈을 밝힌 것이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슈가맨2'(이하 '슈가맨2')은 그룹 EXID, 위키미키가 쇼맨으로 출연한 가운데 '댄스 100불 가즈아'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유재석팀의 슈가맨은 걸그룹 쥬얼리였다. ‘원 모얼 타임’의 전주가 흐르자 관객들은 쥬얼리를 보기도 전에 버튼을 눌렀다.

오랜만에 얼굴을 보인 쥬얼리는 현재 근황을 공개했다. 박정아는 "일일드라마와 뮤지컬을 끝내고 지금은 잠시 쉬고 있다"고 했다. 김은정은 디바인채널이라는 프로듀싱팀에서 작사가로 활동 중이며, 하주연은 가방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근황 토크에 서인영은 잠시 머뭇했다. 그는 "얘기를 안 하고 슥 넘어가자니 조금 민망하다. 여러가지 일이 있지 않았나. 온전히 나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반성도 많이 했다"며 잠시 울컥했다.

서인영이 언급한 것은 지난해 1월 벌어진 일로 JTBC ‘님과함께’ 제작진과 촬영 도중 마찰을 일으켰고 이 과정에서 욕설을 하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서인영은 '님과 함께'에서 하차했으며 1년 넘게 방송 활동을 쉬었다.

박정아는 "내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자고 제안하면서 더 시간이 흐르기 전에 기회가 왔을 때 같이 인사를 드리는 것이 어떨까 생각을 많이 했다"며 서인영을 토닥였다.

서인영은 "'죄송합니다' 한 마디를 하고 싶다. 그 말을 그동안 못 했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울먹였다.

이후 쥬얼리는 '원 모얼 타임', '슈퍼스타', '니가 참 좋아' 등 히트곡을 선보였다. 사람들은 잘 나가던 박정아와 서인영이 왜 쥬얼리를 탈퇴했을까 궁금해했다. 이에 박정아는 "쥬얼리가 2001년 데뷔했다. 핑클, SES가 활동하던 1세대에 이어 우리가 중간에 끼어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정신적으로 지쳐있었다. '나는 그만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했다.

서인영은 "정아 언니가 없는 쥬얼리는 내가 남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정아 언니 없이 내가 이끌어 갈 자신도 없었다"고 함께 탈퇴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은정, 하주연이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이들도 2015년 해체했다. 김은정은 "쥬얼리는 언니들의 존재감이 너무 컸고 보는 분들은 '쥬얼리가 아닌데'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쥬얼리 멤버들은 가깝게 지낸다고. 박정아의 결혼식에는 쥬얼리 멤버들이 총출동해 '니가 참 좋아'를 축가로 부르기도 했다. 박정아는 "우리 20대의 모든 것을 바쳤고, 함께 했던 시간들이 가장 행복한 순간들이지 않았나.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구설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우리들은 끝까지 모이고 뭉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유희열 팀의 슈가맨은 그룹 원투였다. 원투는 히트곡인 '자 엉덩이'를 부르며 등장, 87불을 달성했다.

송호범은 "15년만의 무대다. 8~9년 전에 싸워서 활동을 잠시 접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부를 무대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금은 사이가 좋으니까 할 수 있는 얘기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창훈은 "잠깐 둘이 헤어져있다가 4년 전 재결합해서 DJ원투로 활동 중이다"고 근황을 알렸다.

원투는 왜 사라졌을까? 원투는 "둘이서 16년 이상 붙어 다닌 거다. 잠 \자는 시간 빼고는 하루 종일 같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권태기가 온 것이다. '그만하자' 한 마디에 3년 동안 단 한 번도 왕래가 없었다. 3년이 지나고 생일 축하 문자를 시작으로 만나서 바로 디제잉을 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의 추억을 밝힌 쥬얼리와 원투의 무대가 끝나고 위키미키와 EXID가 쇼맨으로 등각 각각 쥬얼리의 '원 모얼 타임'과 ‘자 엉덩이’를 2018년 버전으로 재해석해 불렀다. 결과는 EXID의 승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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