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색다른시선] 평양 차량의 운전석 방향은 왼쪽?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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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진웅 기자
입력 2018-04-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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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31일 방북한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단과 함께 평양에 들어선 사진기자들의 카메라에 희안한 장면이 포착됐다. 우리처럼 차량의 핸들이 좌측에 있는 승용차량과 핸들이 우측에 있는 버스가 평양시내를 주행하는 것이다.

차량에서 운전석의 위치, 즉 핸들의 위치가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뉜 유래는 여러 설들이 있다. 그중 가장 유력한 설은 자동차 전에 교통수단으로 이용됐던 마차를 모는 마부가 드는 채찍에 따라 바뀌었다는 설이다.

우선 마차의 폭이 좁았던 영국에서는 마부가 왼편에 앉게 되면 오른손에 든 채찍이 오른편에 앉은 사람을 때릴 수 있기 떄문에 마부가 오른쪽에 앉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에 반해 미국은 마차의 폭이 넓고 두 마리의 말이 끄는 쌍두마차가 많아, 두 마리의 말에 모두 채찍질을 가하기 위해 마부가 왼편에 앉는 편이 더 편리했다는 것이 왼쪽 핸들의 유래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전통이 어어져 영국의 영향을 받은 국가는 우측 핸들을,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우리나라는 좌측 핸들을 채택했다는 것이다.

북한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좌측 핸들을 채택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북한 당국에서 우측 운전석 차량의 운행을 금지하는 지시가 내려지기도 했다. 주로 일본에서 수입된 우측 운전석 차량으로 빈번한 교통사고가 발생한다는 보고 때문이었다.

이같은 지시는 결국 흐지부지되고 평양 시내에도 수입된 우측 운전석 차량이 운행되고 있다는 것이 이번 평양 취재를 통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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