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홍준표 겨냥 "보수 달라져야 해…언어 습관부터 고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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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8-04-0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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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서민적 용어 비유법 표현…품위없는 막말로 매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왼쪽) 남경필 경기지사 [사진=연합뉴스]


남경필 경기지사가 2일 "보수는 달라져야 한다. 언어의 습관부터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잦은 막말 논란을 일으켜 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대변인단을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면서 "사용하는 언어조차 품격을 갖추지 못한다면 국민은 '보수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마땅히 비판해야 할 문제를 '거친 표현'으로 인해 본질을 훼손시킨 일이 반복돼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보수는 국민들에게 미래의 수권 능력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대안이 있는지, 법치주의와 시대에 맞는 시장경제를 제대로 구현해왔는지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래 비전과 국민 신뢰를 잃은 보수는 단순히 특정 정당의 선거 패배로만 끝나지 않는다. 보수의 위기를 넘어 국가의 균형된 발전을 가로 막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경필은 보수가 다시 국민의 희망이 될 해법을 찾겠다"며 "보수의 가치와 품격을 바로 세우는 일을 책임지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최근 잇단 '설화'를 겪고 있다. 울산경찰청의 김기현 울산시장 사무소 압수수색과 관련해 경찰을 '미친 개'에 비유해 사과를 하는 일이 발생했고, 최근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 세월호 7시간 행적 발표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불쌍하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홍 대표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막말 논란에 대해 "향단이, 바퀴벌레, 암덩어리, 연탄가스, 영남지역에서는 친밀감의 표시로 흔히 하는 영감탱이 등 우리가 통상 쓰는 서민적 용어를 비유법으로 표현을 하면 할 말 없는 상대방은 이것을 품위없는 막말이라고 매도를 해 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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