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 톈궁 1호 추락 가능성… 4시부터 ‘우주위험위기경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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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03-3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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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통제 불능에 빠진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지표면으로 추락중이다. 우리나라도 추락 예상 지역에 속해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정부는 오후 4시부터 ‘우주위험위기경보’를 발령할 예정이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톈궁 1호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고도 182㎞에 진입했다. 추락 예정 시각은 4월 1일 오후 6시 3분에서 2일 오후 2시 3분(한국시간) 사이다.

추락 가능 지역은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남미, 호주, 아프리카 등이다. 우리나라도 추락 가능 범위에 포함돼 있다.

과기정통부는 “추락 예상 시점은 대기 흐름과 밀도 등 환경 변화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며 “추락 지역은 추락 물체의 빠른 속도로 큰 변동을 보일 수 있고, 우리나라가 최종 추락 범위에 포함되는지 여부는 최종 1~2시간 전에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추락 가능 범위에 우리나라가 포함돼 있어 ‘인공우주물체 추락·충돌 대응 매뉴얼’에 따라 ‘경계’ 단계의 우주위험 위기경보를 30일 오후 4시부로 발령할 예정이다.

오후 4시 30분에는 추락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을 반장으로 하는 관계부처 합동 우주위험대책반을 소집한다.

추락 2시간 전 앞팎인 시점에도 우리나라가 추락 가능 범위에 포함돼있다면, 과기정통부는 우주위험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상향 조정하게 된다.

만일 톈궁 1호가 우리나라 인근 상공에서 추락할 경우, 추락 예상 시간 전후로는 외출이나 외부활동을 삼가야 한다. 지하에 있는 대피소나 튼튼한 건물벽 및 기둥 뒤에 있는 것이 좋다.

만일 실내로 들어갈 수 없다면 간판이나 유리창 등이 없는 곳으로 피해야 하며, 소지한 물건을 이용해 머리를 최대한 보호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낙하 잔해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했다면, 즉시 소방서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잔해물에는 피부와 호흡기를 손상하는 무수하이드라진 같은 독성 물질이 묻어있을 수 있어, 이 물체를 만져서는 안 된다.

하지만 톈궁 1호가 우리나라에 떨어져 피해를 줄 확률은 극히 낮다. 현재 추락 가능 지역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율은 3600분의 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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