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보고서] "울산 조선업, 생산·수출감소...부진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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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3-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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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은행 제공]

당분간 울산지역의 조선업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와 공급과잉 해소 등은 선박 수주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임영주 한국은행 울산본부 과장은 28일 '2018년 3월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울산지역 조선업은 수주 잔량이 급감하면서 일부 도크의 가동이 중단됐다"며 "생산과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선박 생산은 2016년 대비 17.7% 줄었다. 올해 1월에는 전년동기대비 59.6%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선박 수출 역시 같은 기간 각각 35.6%, 25.8% 줄었다.

울산지역 조선업체의 신규 수주는 지난해 이후 늘어나고 있으나 수주잔량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선박 수요의 확대로 신규 수주는 2016년 51억9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72억9000만 달러로 늘었다. 그럼에도 업황 호조기였던 2012~2015년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다.

이에 따라 수주잔량도 올해 1월말 현재 171억2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5.3% 줄며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임영주 과장은 "지속되는 조선업의 업황 부진은 고용여건 악화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울산지역 조선업의 사업체수는 2016년 6월말 1160개에서 2017년 말 918개로 20.9%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협력업체수도 294개에서 195개로 33.7% 줄었다. 그 결과 조선업체 근로자수(고용보험 피보험자 기준)도 지난해 12월 기준 3만7000명으로, 2016년 6월 말 대비 36.2% 축소됐다.

임 과장은 "인구 순유출은 소비 부진, 주택가격 하락 등을 통해 지역 내 경기 위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선박 신규 수주가 매출로 이어지기까지의 1.5~2년의 시차를 감안할 때 울산지역 조선업의 부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만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 글로벌 건조능력 축소로 인한 공급과잉 해소 등이 향후 선박 수주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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