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서 미국 겨냥 항모전단 실전훈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곽예지 기자
입력 2018-03-28 09:0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랴오닝함 포함한 각종 군함, 잠수함 등 남중국해로 집결시킨 대대적 훈련

중국공군과 해군이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항모전단 훈련을 펼치고 있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보도했다. [사진=바이두]


중국 공군과 해군이 남중국해에서 랴오닝(遼寧) 항공모함을 포함한 대규모 항모전단 훈련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은 미군을 실전 대상으로 삼아 랴오닝함을 엄호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 공군대변인 선진커(申進科) 대령은 26일 “중국공군은 훙(轟)-6K, 쑤(蘇)-30 등 여러 기종 전투기로 이뤄진 공중편대를 남중국해로 보내 전투순찰 훈련을 전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일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가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해군도 랴오닝함과 각종 군함, 잠수함 등을 남중국해로 집결시켜 대대적인 훈련을 펼치고 있다. 앞서 중국 해군은 “이번 훈련은 항모전단의 그간 훈련 성과와 작전 능력을 최대한으로 점검하는 것”이라며 “연례 훈련일정에 따라 예정된 것이며 어느 특정국가나 목표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 해군 구축함이 남중국해의 중국 인공섬 근처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실행한 것을 보면 중국 해군의 훈련이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 군사전문가 리제(李杰)는 “중국 주변 해역 가운데 남중국해 면적이 가장 넓고 수심이 깊으며 지형 역시 가장 복잡하다”며 “미국의 계속되는 도발로 중국은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도 “중국의 이번 훈련은 대만해역 부근에서 이뤄졌는데, 이는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기 위함”이라고 풀이했다.

환구시보는 “이번 훈련이 남중국해 인근에서 실전 전투력 증강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며 “미군군함의 잦은 남중국해 출몰은 미·중 해공병력의 근거리 접촉을 야기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는 중국군이 실전 훈련을 전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