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호텔조인, 경영난에 결국 영업 중지…예약자들 환불요청 '쇄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기수정 기자
입력 2018-03-26 16:3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직장인 A씨는 친구들과 함께 4월 국내여행을 가기로 하고 호텔 예약사이트 '호텔조인'을 통해 리조트를 예약하고 금액을 결제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황당한 문자 한 통을 받았다.
영업정지를 이유로 리조트 예약이 취소됐음을 알려온 것이다. 
A씨는 "아직 여행 시기도 남은데다 금액은 환불처리해준다고는 하지만 당장 이번주 여행을 계획한 사람의 심정은 어떻겠냐"며 "나 역시 갑자기 영업정지 통보에 적잖이 황당했다."고 토로했다. 

국내외 호텔 전문 예약 사이트 '호텔조인'이 26일부로 영업을 중지했다. 자금 융통이 어려워지면서 회사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고 결국 영업 중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조인 측은 이날 오전 홈페이지에 경영악화를 이유로 영업을 중지한다고 밝히고 예약한 고객들에게 문자로 영업정지를 알리고 금전적 피해 보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결제금액 환불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 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고 예약 대표전화 역시 연결되지 않아 예약고객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호텔조인 홈페이지 후기 란에는 환불요청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호텔조인을 통해 제주도 호텔을 예약했다는 이용객은 "호텔조인 보상규정에 따라 환불 및 취소 절차를 밟으려고 전화를 수차례 했으나 전화연결이 전혀 안된다"며 "한국소비자원에서 피해구제를 신청하든 손해배상 청구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호텔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사태에 대해 "자금 융통이 어려워지면서 거래처 축소, 강점 호텔 중심으로 연명을 해왔지만 더이상 막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언제까지 보상을 해주겠다는 명확한 공지를 하지 않으면 먹튀 논란에 휩싸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 관계자는 "토종 1세대 호텔예약사이트로서 15년간 운영돼오던 업체가 이렇게 되니 참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이와 관련 아주경제는 호텔조인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연결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