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문체부 장관 "책을 읽지 않는 사람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책의해조직위원회 출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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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성 기자
입력 2018-03-2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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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체부 장관]

"여행을 가지 않는 사람, 책을 읽지 않는 사람, 인생의 음악을 듣지 않는 사람, 자기 내면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못하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

22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서울 종로구 출판문화회관에서 열린 '책의해조직위원회' 출범식에서 시 '사람은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을 인용해 책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 장관은 출범식 인사말에서 "여행을 가지 않는 사람, 책을 읽지 않는 사람, 인생의 음악을 듣지 않는 사람, 자기 내면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못하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시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을 소개했다.

도 장관은 이어 "시를 읽으면서 나부터 우리 주위에 살아있는 사람보다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이 더 많은 사회가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스마트폰에 밀려 책 읽는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 현실이다.

도 장관은 "스마트폰에 쏟는 시간이 2시간 20분인데 책을 읽는 시간은 20분도 안 된다는 통계를 봤다"라며 "매일매일 이슈에 댓글을 달고 항의하고 분노하는 동안 언어가 점점 거칠어지고 살벌해지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삶의 수준이 높아지고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앞두고 있지만 내면은 황폐해지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도 장관은 끝으로 "출판이 살아야 책이 있는 사회가 되고, 책을 읽어야 질 높은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며 출판인들을 격려했다.

책의해조직위원회는 '2018 책의 해'를 본격적으로 알리기 위해 민관합동으로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았다.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인회의, 한국서점조합연합회를 비롯한 출판·서점·도서관 등 범출판계와 문학계, 언론계 등 23개 기관장(단체장)이 위원으로 위촉됐다.

'2018 책의 해'는 디지털 환경의 진화 등으로 인한 출판문화산업의 위기 구조를 타개하고 출판 수요를 창출해 출판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추진됐으며, ▶함께 읽는 대한민국, ▶국민 독서율 제고, ▶출판 수요 창출 등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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