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 "ADT캡스·도시바 인수 잘 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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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입력 2018-03-2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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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SK텔레콤이 추진 중인 보안업체 ADT캡스 인수와 관련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박 사장은 21일 서울시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ADT캡스 인수는 서로의 실리를 추구하기 위해 밀당(밀고 당기기)하고 있는 중"이라며 "ADT캡스 인수는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호주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통해 몸값 3조원에 이르는 ADT캡스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이 ADT캡스 인수에 성공할 경우 자회사 SK텔링크가 소유한 NSOK와 통합돼 업계 1위 에스원을 위협하고 3위 업체 KT텔레캅과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게 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1일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한준호 기자) 


박 사장은 "ADT캡스는 조금이라도 더 비싸게 팔고 싶은 것이고 우리는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고 싶은 것"이라며, "조금이라도 경제적인 서로의 실리를 추구하기 위해 밀당하고 있는 중"이라고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또, 박 사장은 ADT캡스 인수를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가 돈을 주고 성과를 올린다기 보다는 우리가 기술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을 좀 더 속도감있게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판단 때문"이라며 "기술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회사 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도시바 메모리 인수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박 사장은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며 "중국과 최종 협상을 하고 있고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도시바 메모리 인수전에 뛰어든 SK텔레콤은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을 통해 매각을 이끌어냈으나, 주요국의 반독점 심사가 진행 중이다. 미국과 일본의 심사는 이미 완료됐지만 중국 당국의 승인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제공=SK텔레콤) 


그러나 SK텔레콤의 지배구조 변경과 관련해서는 고민이 많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박 사장은 "자회사 SK하이닉스와의 관계 정립을 위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우리가 MNO(이동통신사업)로만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라며 "우리가 자본시장에서 여러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는데, MNO 실적으로만 성과를 인정 받고 있어서 주주가치가 약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SK하이닉스의 인적 분할에 대해서는 "나는 의견이 다르다"며 "좀 더 안정적인 모델, 좀 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모델을 구상하는 것이고, SK그룹의 ICT 분야가 일을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외 이사 선임, 2017년 재무제표 확정,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이밖에도 유영상 사내이사와 윤영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신규 선임해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 등 총 8명으로 사내 이사를 구성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주총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전자투표제는 주주가 직접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전자투표제를 활용하면 공간의 제약 없이 소액 주주도 주총에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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