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복귀 후 첫 회의 참석 "떠나있었지만 마음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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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8-03-2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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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한국당 적대적 공생 부패 네트워크 반드시 깨트려야"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21일 당 오전 회의에 첫 참석 하며 정치 일선 복귀를 알렸다. 안 위원장은 지난달 13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전당대회 이후 백의종군을 선언했지만 6·13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지지도가 계속 저조해지자 복귀를 요청받았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했다. 당 지도부 및 중진의원들에 대한 감사 인사로 입을 뗀 안 위원장은 "지난 몇 주 당을 떠나있었지만 마음은 여러분과 함께했다. 네덜란드를 방문하면서도, 지방을 다니면서 많은 우리당 지지자를 만나면서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과정, 그 어려웠던 순간들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우리가 그토록 애써 이룬 통합의 명분과 가치를 당당하게 국민께 설명해 드리고, 그 통합의 정신에 어울리는 정치적 동지들을 발굴해 앞에 세우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6·13 지선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내세울 좋은 후보를 찾는 만큼 국민들은 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함께 비판하며 바른미래당이 대안정당으로 설 것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가 국정의 방향을 잃고 헤매는 정부여당을 제대로 견제할 참신한 지방정부를 구축할 때 바른미래당이 집권가능한 대안정당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했다. 또 "6·13 지선 승리로 우리가 대표야당이 될 때 아직도 부패정권 10년의 몽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이슬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특히 전날(20일) 자신이 처음 영입한 정대유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도 언급했다. 정 전 차장은 민주당과 한국당의 전·현직 인천시장들이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개발과 관련해 특정 기업에 1조원대 특혜를 줬다고 폭로한 인물이다. 안 위원장은 "민주당과 한국당이 지방정부를 장악하고, 적대적으로 공생하며 벌여온 부패 네트워크를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깨트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인재영입과 관련해선 "좋은 인재들, 보석 같은 인물들이 우리당에 오고 있다. 이런 묶음, 좋은 조합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당 지도부에도 "우리당의 얼굴로 앞장설 후보를 발굴하는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부탁했다. 안 대표는 주 2회 내지 3회 영입 인재 발표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방선거 승리 결의를 다지며 청록색 선거점퍼를 입은 회의 참석자들은 돌아온 안철수를 반겼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안 위원장의 발언 직후 "당을 '떠나' 있었다고?"라고 물었고 이에 안 위원장과 참석자들이 웃음을 보였다. 바른정당의 초대 대표를 지냈던 정병국 의원의 마이크가 고장이 나자, 안 의원은 "이걸 쓰세요"라며 마이크를 직접 옮겨주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찬열 의원은 안 위원장의 복귀에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하면서 서울시장 출마 결단을 종용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당의 요청을 수락해주셔서 이 자리에 앉아 계신 데 대해 너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의 승부처는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수도권이다. 수도권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다"며 "따라서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후보군을 빨리 형성하고 후보를 하루빨리 결정해야 된다. 그래야 시장과 군수, 광역의원, 기초의원까지 바람이 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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