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이통사 주주총회…키워드는 지배구조-신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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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위수 기자
입력 2018-03-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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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각 사 제공]


지배구조 개편과 신사업 진출을 통한 수익 다각화를 화두로 하는 국내 이동통신사의 주주총회가 잇달아 열린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본격적으로 주총시즌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오는 21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KT는 오는 23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연구개발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은 지배구조 문제다.

SK텔레콤은 이번 주총을 통해 주요 임원들에 스톡옵션을 부여할 계획이다. 유영상 코퍼레이트센터장과 서성원 MNO사업부장, 이상호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에 총 5707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한다. 행사기간은 2020년 2월21일부터 3년이며 가격은 주당 25만4120원이다.

또한 윤영민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장 겸 미디어학부장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며, 신규 사내이사는 유영상 센터장이 맡는다.

특히 SK텔레콤은 이번 주총에서 이통3사 중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시행한다. 전자투표제는 주주의 의결권 보호를 위해 주주가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도 온라인을 통해 의사를 표시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향후 SK텔레콤의 신사업 방향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SK텔레콤은 최근 ADT캡스 인수전에 뛰어 들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수차례 회사를 중간지주사로 전환겠다는 의사를 피력해 온 만큼 조직개편에도 관심이 쏠린다. SK텔레콤이 인적 분할로 중간지주사를 설립해 지분율을 강화하고 SK하이닉스를 자회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T는 주총에서 회장 선임 주체를 CEO추천위원회에서 이사회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CEO추천위원회는 회장후보심사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하며, 회장후보를 조사하거나 조사를 의뢰하고 그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도록 한다. 위원과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는 회장후보심사위원을 겸직할 수 없으며, 위원회는 임기 만료 3개월 전 구성한다.

최종 회장후보 추천 권한은 이사회가 갖는다. 이사회는 이밖에도 경영계약조건을 결정하고 회장 선임·연임과 관련된 사항들을 결정할 수 있다.

또한 회사에 꼭 필요한 회장후보를 선별하기 위해 회장후보심사기준에 ‘기업경영경험’을 추가한다. 정치인 등 ‘낙하산 인사’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라는 분석이다.

KT 측은 이번 개편을 통해 지배구조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한편에서는 권한이 커진 이사회를 견제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과 이사회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것이 먼저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도 사외이사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출신 이강철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과 김대유 전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을 선임할 예정이며, 사업목적에 전기안전관리 대행업·전문디자인업을 추가해 사업영역 강화에도 나선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16일 용산구 본사에서 주총을 개최했다. LG유플러스는 사업목적에 ‘무인비행장치(관련 모듈 포함)의 구입, 제조, 판매 및 대여업, 정비, 수리 또는 개조 서비스, 무인비행장치사용사업 등’을 추가하고 본격적으로 드론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자리에 참석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드론, 지능형 CCTV, 증강·가상현실(AR·VR),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등 신규 사업에서도 철저한 준비와 강한 실행력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올해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홈미디어와 IoT에서 확실한 일등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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