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 ‘미세먼지’ 나쁨…눈 보호 위한 소비도 급증

[연합뉴스]

봄철이 다가오면서 오늘 오후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을 기록하고 있다. 미세먼지 나쁨이 빈번해질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눈 건강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루테인’ 성분 제품 시장 규모는 2015년 244억원에서 2017년 826억원으로 3년 사이에 3배 이상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테인은 눈 망막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을 구성하는 물질로, 강한 빛이나 여러 가지 유해요인들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체내에서 스스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외부로부터 보충해야 하며, 녹황색 채소에 풍부하게 들어 있지만 하루 권장량을 음식을 통해 섭취하기 힘들어 건강기능식품 섭취를 통해 밀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호흡기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 어느 정도 보호할 수 있지만, 눈의 경우에는 무방비로 노출된다. 미세먼지 속에 들어있는 납이나 카드뮴 등 중금속은 안구 각막 표면과 눈물막을 자극해 조기 눈 노화 현상과 세포 손상,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서는 올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눈 건강’ 원료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상이 돼버린 미세먼지로 인해 눈 피로, 건조 등 자각 증상이 늘어나면서 ‘눈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도 예측 근거다.

루테인 성분 건강기능식품 외에 안구세정제와 기능형 점안액 등 미세먼지와 황사에 대응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들도 주목 받고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눈은 외부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부위인 만큼, 인체에서 가장 먼저 산화되는 기관”이라며 “미세먼지 등까지 더해지면서 평소 지속적인 눈 건강관리를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