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올랐지만 거래량은 아직"…비트코인 투자자 관망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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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8-03-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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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만삭스 투자 스타트업은 거래소 인수하며 주목받아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의 가격이 2월에 악몽에서 벗어났다. 한때 7000달러 밑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4일(이하 현지시간) 1만1180달러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시장 투자자들은 여전히 가상화폐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 거래량의 감소와 전문가들의 계속되는 비판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 주류 금융시장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 1만 1000달러대로 돌아와…거래량 회복은 여전히 더뎌 

비트코인이 올해 초 지난해 최고점에 비해 60% 정도 하락했다. 2만달러 대를 위협하던 비트코인은 7000달러대 밑으로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문제는 비트코인의 가격은 물론이고, 거래량도 함께 감소했다는 것이다. 

최근 최저점을 기록했던 지난달 5일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번 줄어든 거래량을 늘고 있지 않다. 이같은 거래량의 변화는 투자자들을 더욱 혼란 속에 빠뜨리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은 최근 보도했다. 

지난해 12월에 비하면 비트코인의 1일 거래량은 거의 절반 가량 줄었다. 특히 지난달의 경우 거래량은 최근 2년래 최저치를 찍었다고 리서치 회사 블록체인닥인포의 자료를 인용해 포천은 전했다. 지난해 12월 중반 일주일동안 일일 평균거래량은 40만 건이었지만, 최근에는 20만건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500달러 이하일 때의 거래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뉴스케이프 캐피탈 그룹의 수석 투자자인 찰스 모리스는 포천과의 인터뷰를 통해 거래량의 감소는 시장이 하락장으로 돌아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비트코인의 경우 전체 가상화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줄어들면서 타격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거래량의 감소가 반드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거래량이 '정상 수준'으로 복귀하는 것이며, 시장이 성숙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 골드만삭스 투자 스타트업, 가상화폐 거래소 인수

투자자들이 시장을 관망하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투자한 스타트업이 가상화폐 거래소를 인수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핀테크 스타트업 서클이 지난달 말 미국의 5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폴로닉스를 인수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인수가격은 4400억원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 기반 스타트업인 서클은 골드만삭스의 지원을 받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은 "이번 인수의 배경에는 골드만삭스가 있다"고 전했다.

서클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폴로닉스를 모든 종류의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거래소 투자의 배후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다소 상승세를 보였지만, 1만 1000달러대를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골드만삭스 글로벌투자연구 부문 대표인 스티브 스트롱인은 고유한 가치가 없는 암호화폐의 가치는 곧 제로가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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