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영철 굳은 얼굴로 방남… 2박3일 일정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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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공동취재단·박은주 기자
입력 2018-02-2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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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먼저 서울 워커힐호텔로… 저녁 8시에는 평창서 폐막식 참가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남측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25일 오전 파주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고위급대표단이 25일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가하기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방남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천안함 폭침과 관련한 논란을 의식한 듯 굳은 얼굴로 아무런 말 없이 이동했다.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수행원 6명 등 8명으로 구성된 고위급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 49분께 경의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뒤 9시 53분께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입경한 북측 인원은 모두 양복 정장 차림을 하고 있었다. 수행원 6명에는 최강일 외무성 부국장 등이 포함됐다.  

10시 11분경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입경장에서 CIQ 로비로 걸어 나오자,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입경장에서 이들을 영접한 후 함께 나왔다. 

취재진이 CIQ에서 '방남소감 한마디 해달라', '천안함에 대해 어떤 생각인가', '한국에서 어떤 이야기 나눌 건가', '남북관계 개선 위해 어떤 점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나' 등의 질문을 던졌지만, 김영철 부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은 모두 다소 굳은 얼굴로 아무 대답 없이 곧장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나갔다.

로비에서도 취재진이 계속해서 관련 질문을 던졌으나, 이들은 차량 탑승할 때까지 취재진 쪽으로는 눈길도 돌리지 않고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간단한 입경 절차를 마친 이들은 10시 15분경 이들은 차량편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김영철 부위원장 일행은 방남 일정을 시작하기 위해 통일대교로 향했지만, 자유한국당 의원 등에 의해 저지됐다. 

한국당은 2010년 천안함 폭침의 주동자로 지목되는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 저지를 위해 서울로 향하는 길목인 통일대교 남단 도로를 점거한 채 전날부터 밤샘 농성을 벌였다.

정부는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인 것은 맞지만 김 부위원장이 주도했다고 단정할 수 없고 김 부위원장이 통일전선부장으로서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 진전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책임 있는 인물이라며 방남 요청을 수용했다. 

정부의 이같은 설명에도 한국당은 농성을 이어갔다. 

북측 대표단은 이날 통일대교 앞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한 철회' 촉구 시위를 진행하는 한국당 의원들에 의해 결국 통일대교가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이동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은 "애국시민 여러분 덕분에 김영철이 통일대교 건너지 않도록 했다"며 이제 곧 해산한다는 뜻을 밝혔다.

천안함 유족회 측에 따르면 이들은 현재 군사용 우회도로를 타고 숙소인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로 향하고 있다고 한다. 

북측 대표단은 이날 저녁 8시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진행되는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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