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영국 밥콕과 미국 GSC TECH R&D센터 유치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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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채열 기자
입력 2018-02-1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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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전경 [사진=부산시 제공]


해외 글로벌 기업의 부산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시는 20일 시청 회의실에서 세계적 다국적 대기업으로 알려진 밥콕, 치과의료기 전문 제조사인 GSC 테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간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서병수 부산시장, 진양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제프 루이스 밥콕사 대표, 이성길 GSC 테크 대표 등이 참석했다. 

부산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밥콕은 영국 브리스톨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방산업체로 조선, 철도, 항만, 그린에너지, 통신, 핵과 원자력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다. 특히 자국인 영국 내 철도, 항만, 공항 등 교통 인프라를 독점적으로 유지보수·관리할 정도로 탁월한 기술력과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밥콕의 부산투자는 7000t급 이상 대형 잠수함의 설계에서부터 제조까지 풍부한 경험을 인정받아 국내 장수함 장보고함 제작에 참여하면서 앞으로 부산을 국내 거점센터로 활용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밥콕 자회사인 밥콕 코리아를 부산에 설립하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에 3300㎡ 규모로 선박부품 제조, 조립에서부터 유지관리, R&D 등을 위한 공간을 확보해 올해 5월 운영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부산시가 유치한 또 다른 기업인 GSC 테크는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치과 의료기 분야 강소기업이다. 이 회사는 덴털 CAD·CAM 시스템, 밀링 고속가공기 등의 제조와 운영에 관한 안정적인 토털 솔루션과 치의료기 신소재 개발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사 브랜드인 넥서스(NEXXUS)는, 미국내 치과분야 유명 잡지사인 LMT, IDT 등에 소개돼 주목 받기도 했다. GSC 테크 R&D센터는 1000만 동남권 인구를 배후시장으로 두고 있는 서부산권 핵심 코어라 할 수 있는 경제자유구역 내 국제명지신도시에 2만6400㎡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께 입주계약 체결 및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GSC TECH R&D센터 유치를 통해 그동안 대외적으로 부산시가 표방해 온 '글로벌 치의학 중심도시'로의 도약 의지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에는 이미 오스템, 디오, 디디에스 같은 의료기기 전문 업체들이 집적해 있다. 또 동남권 유일의 치의학 전문대학원은 물론, 관련 학과와 전문 인력을 대거 보유하고 있어 그 어느 지자체보다도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투자 협약서에는 지역의 청년인재를 우선 채용하는데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밥콕사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지역조선기자재 업계와 상생 협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이번에 MOU를 체결한 2개사 외에도 경쟁력 있는 외국기업들의 부산행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예컨대 아웃도어부문 세계적 기업으로 알려진 D사는 부산시 역내에 실내외 스포츠 체험 및 이벤트 공간을 겸비한 대형 쇼핑몰 건립을 희망하는 내용의 투자계획서를 지난 6일 서병수 시장에게 전달했다. 인천송도와 대구시티 센터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끈 투자전문가 피에트로 도란은 해운대 센텀, 오시리아 관광단지 등 투자매력도가 높은 지역에 대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차례 투자의지를 밝힌 바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민선6기 동안 줄곧 일자리 시장의 중요성을 표방하며 안정적 일자리 창출과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좋은 기업유치에 주력한 결과, 지난 연말 100개사 유치 달성을 이루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전통적 제조업 외에도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차 등 신성장동력산업 유치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양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번 투자양해각서 체결로 경제자유구역 내 세계적 방산기업인 영국의 밥콕과 치과 의료기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미국 GSC 테크의 R&D센터 유치를 가시화했다"며 "앞으로도 많은 국내외 기업들이 경제자유구역 내에 유치될 수 있도록 최고의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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