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소송비 대납' 이학수 前 삼성 부회장, '뇌물공여' 조사로 검찰 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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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8-02-1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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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를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네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다스(DAS)의 미국 내 소송 비용을 대납한 혐의를 받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15일 검찰로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에 이 전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삼성전자가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을 대납하는 데 그가 어떤 경위로 개입했는지, 그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 측이 관여했거나 지원 요구가 있었는지 등을 캐물었다.

이 전 부회장은 출석 예정 시간인 오전 10시보다 조금 이른 오전 9시 47분께 검찰청사에 나왔다. 질문이 쏟아지자 그는 "검찰에서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만 짧게 답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 전 부회장은 미국에서 다스가 BBK투자자문 전 대표 김경준씨를 상대로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벌일 때 삼성전자가 로펌 선임 비용을 대납하는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전 부회장을 상대로 다스 소송비를 지원하게 된 경위, 이 전 대통령 측의 지원 요청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다.

검찰 관계자는 전날 "뇌물 수사라는 점을 명확히 말씀드린다. 공무원이 개입이 안 돼 있으면 뇌물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삼성의 소송비 대납 과정에 이 전 대통령 측이 관여한 정황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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