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UP] 3천억 쥔 '김홍창 잇츠한불 대표' 인수카드 만지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규진 기자
입력 2018-02-08 06:0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김홍창 잇츠한불 대표 ]



김홍창 잇츠한불 대표가 3000억원의 현금을 활용해 인수합병을 고려 중이다. 올해 적극적인 인수합병에 나서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기업 규모를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7일 잇츠한불에 따르면 잇츠한불은 브랜드 마케팅이 강한 기업을 물색, 올해 안에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잇츠한불 관계자는 "인수 대상업체를 화장품 업체로 국한하지 않고 진단기기 등 뷰티 관련업체 등까지 폭넓게 고려하고 있다"며 "AHC 같이 브랜드 마케팅이 잘된 업체를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잇츠한불은 현금으로 사업체를 인수할 만큼 자금을 확보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잇츠한불의 2017년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기타금융자산은 3130억원을 넘는다. 앞서 김 대표는 "필요하다면 회사의 보유자산을 활용한 적극적인 투자 및 브랜드 인수를 통해 규모 경제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인수 의지를 내비쳤다. 김 대표는 15년 넘게 증권가에 몸담은 만큼 투자전략에 밝다. 잇츠한불 대표를 맡기 전 제일선물 대표, 제일투자증권 대표, CJ투자증권 대표, CJ GLS 대표 등을 역임했다. 파라다이스 대표를 맡다가 지난해 한불화장품으로 합병된 잇츠한불 대표로 선임됐다.

1989년 설립된 한불화장품은 2006년 잇츠스킨을 론칭하고 2016년에는 네오팜을 인수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로드숍을 비롯해 쇼핑몰 등 총 2044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은 잇츠스킨의 달팽이 크림이다. 2009년 브랜드숍에 최초의 달팽이 크림을 출시해 업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중국 일본 몽골에서 각광을 받았으며 러시아 북미 태국 유럽 등에도 수출하고 있다. 해외 직수출 매출액은 2012년 20억원에서 2016년 220억원으로 5년새 10배 넘게 늘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위기에도 잘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잇츠한불은 지난해 중국 매출 부진으로 적자전환했으나 9월부터 매출 회복세로 진입하며 3분기엔 흑자전환했다. 지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66억원, 18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 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매출 하락에 따른 마케팅 비용을 전분기 대비 32% 절감해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수익이 부진한 매장을 정리해 고정비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다. 잇츠한불은 매출 기여도가 작은 홈플러스 매장 60여개 중 20개를 정리하기로 했다.

올해는 중국과 관계가 개선되면서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3288억원, 영업이익은 85% 급증한 8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2016년 인수한 네오팜도 헬스앤드뷰티(H&B)스토어 등 유통채널 다변화로 인해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