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출발 D-3, 미계약 FA 3인 현재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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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기자
입력 2018-01-2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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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오는 30일부터 KBO리그 전지훈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미국·호주·대만으로 떠나는 7개팀은 30일 출국하고, 일본으로 향하는 KIA·삼성·한화는 31일 비행기에 오른다. 전지훈련을 처음부터 제대로 소화하려면 2~3일 정도의 남은 시간동안 계약을 마무리해야 한다. 상황을 마무리짓기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최근 한화 정근우가 원소속팀과 2+1년 총 35억 원에 도장을 찍었고, kt 이대형도 원소속팀과 2년 4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KBO FA 시장은 총 18명의 선수가 자격을 신청했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돌아온 김현수와 황재균을 포함하면 총 20명. 이 중에서 17명은 계약서에 사인을 완료한 상황이다. 대어급 선수들과 그렇지 못한 선수들의 희비가 명확하게 갈리면서 이제 남은 선수는 단 3명이다.
이우민(36), 최준석(35), 안영명(34). 1월28일 현재 KBO리그 FA 미계약자들이다.

◇안영명, 한화 잔류에 무게

일단 안영명은 한화와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 한화도 안영명이 필요한 전력이라는 것으로 일찌감치 결론을 내렸고 안영명도 한화 이외에는 갈곳이 마땅치 않다. 계약 기간 측면에서 구단 제시안을 수용할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지난 22일 구단과 만난 안영명은 옵션 등 몇몇 부분을 놓고 막판까지 조율하고 있지만 캠프 전 계약 소식이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한화 관계자 역시 "구단은 스프링캠프 출발전에 계약을 마치고 싶다는 생각이다. 잡음 없이 원만하게 마무리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최준석, 미아 위기

어느 때보다 추운겨울을 보내고 있는 선수가 바로 최준석이다. 원소속팀인 롯데는 채태인을 영입하면서 최준석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보상선수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그래도 안되자 최근에는 무상 트레이드 가능성도 열었다. 최준석을 원하는 팀이 있다면 보내준다는 것이 롯데의 기본적인 자세다. 하지만 원하는 팀이 없다. 한 방을 날려주는 기대감과 팀 승리 기여도는 낮지 않은 편이지만 전체적인 기량 하락세가 뚜렷하고 주루에서 약점을 갖고 있기에 선뜻 최준석에게 손을 내미는 팀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1루수와 지명타자란 보직도 최준석에게는 약점으로 작용한다. 각 팀마다 확고한 1루수, 지명타자가 있는 상황인데다가 이승엽의 은퇴로 지명타자가 공석인 삼성은 외부 영입은 더 이상 없을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우민, 코치직 제안 왜 거절했나

롯데로부터 전력 외 통보를 받은 이우민은 사이판에서 이대호와 함께 개인 훈련 중이다. 2001년 롯데에 입단 후 15시즌 동안 한 유니폼만 입고 뛰었던 이우민에게 롯데는 코치직을 제안했다. 하지만 그는 선수생활 연장을 위해 정중히 제안을 거절하고 FA 시장으로 나왔다. 생애 첫 FA 자격을 신청했으나 매력적인 카드는 아니었다. 최준석과는 달리 시즌에 들어가도 새 팀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외야수의 경우 타 구단들도 인력풀을 갖추고 있는데다, 이우민의 성적이 특출나지는 않아 오히려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는 데 포커스를 맞출 가능성이 높다. 이우민도 돌아가는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 이우민의 에이전트는 "계약을 마무리 짓고 훈련을 하는 거라면 마음이 편할 텐데 계약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 훈련에 집중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롯데 관계자는 "올 시즌 전력 구성상 최준석, 이우민과 함께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충분히 얘기했다. 앞으로도 달라질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구단은 지금까지 밝힌대로 두 선수 이적시 FA 보상선수를 받지 않거나 계약 후 무상 트레이드를 하는 방법까지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스토브리그 날씨는 너무도 추웠다. 몸이 으실으실댈 정도로 추웠던 시기에 30대 중반 FA 선수들은 설곳을 잃어 마음에도 찬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과연 남은 FA 미계약자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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