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아시아, 베트남 케이블 시장 1위··· "2020년엔 매출 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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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0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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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현 LS전선아시아 대표 "올해 매출 24.0%·영업익 20.0%↑"

  • 베트남 설비공장 4월 완공 땐 본격성과··· 글로벌 공략 강화

신용현 LS전선아시아 대표. [사진=LS전선아시아 제공]


"2020년까지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

신용현 LS전선아시아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올해부터는 그동안의 투자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성장을 이끌어내야 할 시기"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올해 목표로는 전년대비 매출 24.0%, 영업이익 20.0% 상승을 제시했다. 

LS전선아시아는 지난해 미얀마에 신규 공장을 짓는 등 대규모 설비 투자에도 역대 최대인 403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98억원으로 2016년보다 1.5% 증가했다.

LS전선아시아는 1996년 설립된 LS-VINA(베트남 하이퐁)의 지분 81%, 2006년 설립된 LSCV(베트남 호치민)의 지분 100%, 작년 설립된 LSGM(미얀마 양곤)의 지분 50%를 각각 보유한 지주회사이다. 현재 베트남에서 시장점유율 약 24%로 1위를 달리고 있다.

◆ 베트남 MV·부스덕트 공장 오는 4월 완공···성장 견인
LS전선아시아는 LSCV 공장 내 중압공장(MV)과 부스덕트 공장을 오는 4월 말 완공하고 5월부터 제품 생산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MV는 건물이나 공장 등 도시 배전라인에 주로 사용되며, 부스덕트는 안정성이 높고 대용량의 전력을 공급하는 차세대 케이블이다.

신 대표는 "지난해 고객 요청이 많았는데 생산 설비가 덜 갖춰진 상태라 판매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MV, 부스덕트 등에 대한 투자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유통 케이블로의 제품군 확대 계획도 내놨다. 그는 "그동안 초고압·광케이블 등 고비용 케이블에 집중해왔다"며 "올해는 시장에서 주로 유통되는 빌딩와이어 등의 제품으로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시장은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 우선 베트남 정부는 도시화율을 현재 약 35% 수준에서 2020년까지 45%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 하노이와 호치민에 각각 8개, 6개의 도시철도노선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신 대표는 "도시화가 진행되면 지하철, 빌딩 등이 들어서면서 케이블 가공선이 땅 밑으로 들어가게 된다"며 "향후 전선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케이블 업체에게는 상당히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 미얀마·덴마크 등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
신 대표는 수익처 다변화를 위해 베트남 시장 뿐만 아니라 미얀마, 덴마크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LS전선아시아는 지난해 미얀마 수도 양곤 남쪽 틸라와 경제특구에서 공장 착공식을 갖고 미얀마 진출을 본격화했다.

미얀마는 전력보급률이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전력 케이블의 5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전선업체들에게는 유망 시장으로 꼽힌다.

그는 "미얀마 공장은 오는 11월 준공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것"이라며 "미얀마 전력청과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현지 인력도 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곤은 미얀마 경제의 80%를 차지할 만큼 시장성이 크다"며 "전력 인프라를 갖춰놓고 시장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덴마크에선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앞서 LS전선아시아는 지난해 덴마크에서 1100만 달러(약 120억원)의 초고압케이블을 수주한 바 있다.

신 대표는 "덴마크에서 2차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다"며 "우리 제품이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동남아시아 뿐만 아니라 유럽 등으로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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