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현금 줄이고 외화채·주식 투자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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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8-01-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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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개월 동안 현금성자산 4,2조 줄고 외화채 12.7조 늘어

보험업계가 지난해 현금 자산을 줄이고 외화유가증권과 주식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두 차례 미국 금리 인상이 이뤄진 데다 주식 시장 역시 활성화되면서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25개 생보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예치금 등) 합계는 10조8844억원으로 2016년 말 기준 15조1523억원 대비 4조2679억원(28.17%) 줄었다. 전체 자산에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의 비중을 따져보더라도 1.94%에서 1.32%로 0.64%포인트 축소됐다.

반면 자산 중 주식 등 유가증권은 늘었다. 특히 외화유가증권 합계는 90조1529억원으로 집계돼 2016년 말 77조5901억원 대비 12조5628억원(16.19%) 늘었다. 주식 규모도 같은 기간 31조7094억원에서 40조6810억원으로 8조9716억원(28.29%) 늘었다. 이는 투자 적기라고 판단한 보험사들이 보유 현금성 자산을 줄이면서까지 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두 차례 미국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서 외화유가증권의 기대수익도 상향조정됐다. 동시에 코스피지수도 연초 2000포인트 선이었으나 몇 차례 2400포인트를 넘는 등 활황을 보였다.

동시에 IFRS17 등 건전성 규제 강화 대비 차원에서 투자를 늘렸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향후 보험부채 시가평가의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자산 듀레이션을 확대할 필요가 있어 외화유가증권 등에 투자했다는 의견이다.

생보사 관계자는 "보험사는 고객의 보험료를 받아 자산운용을 통해 이익을 내야 한다"며 "최근 몇 년과는 달리 그나마 지난해에는 금리 상황이 좋았기 때문에 투자할 곳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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