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최소 20년간 미국의 안전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안보회의 연설에서 "미국이 지금까지 15년간의 안전보장을 제안해 왔지만, 우크라이나가 존엄을 지키며 협정을 체결하려면 최소 20년은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고 더 가디언 등 외신이 전했다.
그는 특히 평화협정에 휴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배치될 유럽 안전보장군과 관련한 미국의 구체적 지원 방안이 명확히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협상 과정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음 주 열릴 3자 회담이 진지하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면서도 “미국이 자주 ‘양보’를 언급하지만, 그 맥락이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의 양보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측이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철수를 거론하며 조기 종전을 언급한 데 대해 “해당 지역에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국민이 살고 있다”며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러시아 협상 대표 교체와 관련해서는 전략 변화라기보다는 시간을 벌기 위한 조치일 가능성을 우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을 향해서는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한 명확한 시한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와 전쟁 발발 이후 EU 가입을 신청했고, 최근에는 2027년까지 가입하기 위한 준비를 마치겠다며 종전협정에 가입 날짜를 못 박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 등 주요 유럽 국가들은 2027년 가입은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미국·러시아는 오는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평화 회담을 열기로 했지만, 유럽 국가들은 이번에 전쟁 종식의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직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전혀 지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럽의 한 지도자는 전쟁이 최소 2년 이상 더 이어질 가능성을 언급하며, 그 기간 동안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충분히 지원할 역량이 있다고 강조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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