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성장주 담아라"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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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7-12-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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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마다 새해 유망주로 가치주보다 성장주를 밀고 있다.

20일 하이투자증권은 '역기저효과'를 점치면서 이처럼 성장주를 추천했다. 올해 상장법인 이익이 어느 해보다 좋았기에 새해 실적 개선폭은 둔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증가율이 둔화하는 시기에는 성장주가 가치주보다 유리하다"며 "기업이익 개선에 대한 희소성이 성장주 매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장법인 이익증가율은 전년 대비 40%를 넘어설 전망이다. 새해 들어 2년 연속 이런 속도로 성장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통계적으로도 이익 증가율이 둔화할 때 성장주 주가가 괜찮았다. 성장주는 현재가치보다 미래 수익성으로 주목받는 종목이다. 이에 비해 가치주는 현재가치보다 저평가된 주식을 말한다. 

장희종 연구원은 "내년에는 이익이 줄어들지는 않더라도 증가 속도가 떨어질 것"이라며 "기저효과로 인해 개선 동력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출 증가율도 마찬가지다. 장희종 연구원은 "11월 수출증가율은 10% 수준에 조금 못 미쳤다"며 "이달 10일까지 집계한 일평균 수출증가율도 11% 수준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어, 기업 이익 증가율 둔화도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통화정책도 성장주에 유리한 변수로 꼽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릴 것"이라며 성장주를 유망주로 제시했다. 그는 "내년 미국은 3월이 아닌 6월에나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음 인상 시기까지 감안하면 성장주 우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주를 줄여야 할 시기는 내년 2분기 이후로 제시됐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계 증시가 내년 하반기부터 경기 개선 속도 둔화와 가치평가 부담, 달러 강세 때문에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2분기부터는 대형주, 수출주, 성장주,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짰던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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