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목동병원 사고’ 전문가들 “폐렴·감염·괴사성 장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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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7-12-1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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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미숙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미숙아 사망 원인으로 폐렴·감염·괴사성 장염 등을 지적했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치료 중 미숙아가 숨지는 주요 요인으로 3가지를 꼽았다.

먼저 폐가 미성숙한 상태에서 인공호흡을 하는 과정 중에 폐렴 등의 질환이 생겼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런 폐렴은 대개 치료 후 회복되지만, 폐가 기흉처럼 급작스럽게 터져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는 게 관련 전문의의 설명이다.

또 미숙아의 특성상 면역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특정 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발생하는 패혈증 쇼크일 수 있다. 하지만 이대 목동병원은 감염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괴사성 장염 가능성도 언급된다. 괴사성 장염은 인공적으로 영양분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미성숙한 아이의 장 점막에 무리가 오면서 천공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외에도 인큐베이터가 고장 났을 경우 사망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해외에서 인큐베이터 작동이 갑자기 멈춰 신소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신생아가 집단 사망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한편 한 대학병원의 신생아 전담 교수는 "몇가지 주요 원인이 추정되긴 하지만 섣불리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경찰의 부검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사인을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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