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언론, “중국 감동시키기 위해 노력” 문 대통령 방중 대서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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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7-12-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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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구시보 16일자 1면 헤드라인 게재…양국간 친근한 감정 깊어질것

  • 사평 "한국기자 폭행 사건에 중국 정부 연루시키지 마라"

관영 환구시보가 16일 문 대통령의 방중 기사를 1면에 대대적으로 게재했다. [사진=환구시보]


“중국을 감동시키기 위해 노력했다<환구시보>”
“한·중관계가 새로운 컨센서스(共識)를 맞이했다.”<신경보>

중국 관영언론 매체들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대대적으로 소개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1면 전체를 할애해 문 대통령 방중 소식을 보도했다.  기사는 '문재인, 중국 감동시키기 위해 노력'이라는 헤드라인에서 문 대통령의 나흘간 중국 방문이 이날 끝난다며 방중 기간 문 대통령이 곧잘 '감정적 공세'로 중국을 감동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신문은 문 대통령의 충칭 방문에 큰 의미를 뒀다. 신문은 이는 한·중 양국의 심도있는 경제 협력의 현실을 보여줌과 동시에 양국이 과거 항일 전쟁의 고난 속에서 서로 상부상조하던 비슷한 역사를 겪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충칭에서 '뿌리 찾기 여정'을 시작했고, 이번 일정을 통해 중·한 양국 간의 친근한 감정이 깊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 방중의 가장 중대한 성과로 한·중 정상이 공동으로 '한반도에서 전쟁과 혼란 발생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것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 개시를 꼽으며 이로써 교역액이 2000억 달러가 넘는 양국간 경제협력이 새롭게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감을 전했다. 

신문은 또  별도 기사로 문 대통령 부부가 전날 베이징의 전통거리인 류리창(琉璃廠), 첸먼다제(前門大街)를 찾아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중국 최고 명문인 베이징대학교를 방문해 '한중 청년의 힘찬 악수, 함께 만드는 번영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 내용도 소개했다.

베이징 유력일간지 신경보는 이날 쑨싱제(孫興傑) 중국 지린대 국제관계학과 교수의  '중·한 관계가 새로운 컨센선스를 맞이했다'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해 지난 1년여간 저점에 있던 한·중 관계가 전략적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구조적 개편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쑨 교수는 한·중간 전략적 협력파트너 관계의 뿌리는 상통하는 역사적 경험과 현대화의 길, 지역의 평화번영을 향한 비전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며 이것이 한·중 관계가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여정의 가장 커다란 컨센서스이자 가장 견고한 유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환구시보는 16일자 사평을 통해 '한국 기자들의 폭행 사건에 중국 정부를 연루시키지 말라'고 재차 강조했다.  신문은 전날에도 이번 사건의 책임이 취재 규정을 어긴 한국 기자에게 있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주장을 펼친바 있다.

사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부 한국 언론협회와 매체들이 강경한 어조로 중국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펴고 있다"면서 기자가 폭행을 당한 것은 물론 좋지 않은 일이지만 여기에 중국 정부를 끌어들이려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평은 "이번 사건이 중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중국은 치안 측면에서 사건을 처리할 의무가 있고, 관련 법률을 어긴 사람이 있다면 법에 따라 책임을 따지면 된다"며 "그러나 (이번 사건은) 외교와는 어떤 관계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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