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LG '혁신성장' 맞손… 김동연 '규제개혁' 의지에 구본준 '1만명 고용'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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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7-12-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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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 후 대기업과 첫 소통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두번째)은 12일 서울 여의도 LG타워에서 열린 LG경영진과의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기업도 업종이나 규모에 상관없이 혁신성장을 해야 하며 대기업도 혁신성장의 중요한 축"이라고 말했다. [사진=기재부 제공]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LG그룹을 방문해 "신산업 분야 등 혁신성장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규제개혁을 포함한 각종 지원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LG그룹도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과제인 혁신성장에 발맞춰 내년쯤 19조원을 투자하고, 1만명을 고용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LG타워에서 열린 LG경영진과의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내년 경제정책방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 공급이다. 기업도 업종이나 규모에 상관없이 혁신성장을 해야 하며 대기업도 혁신성장의 중요한 축"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부총리가 대기업을 개별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어 "일자리 부문에서 많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쏟고자 한다"며 "고용창출을 수반하는 신산업 분야에 대한 여러 투자나 할 일 등을 LG와 나누고 싶고, 애로사항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혁신성장에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하려 한다"고 답했다.

LG는 내년쯤 신산업 분야에 대한 19조원의 신규투자와 1만명 신규 채용, 협력사에 8500억원 규모 무이자·저리 대출 확대 등의 방안을 이날 정부 측에 전달했다.

김 부총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일부 대기업의 기술 탈취나 납품가의 부당 인하 등은 중소기업의 혁신 의지를 꺾는다"며 "공정 거래를 확립하고, 우수한 상생협력 모델이 확산될 수 있게 지원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회장도 혁신성장과 상생협력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지금 세계경제는 혁신 없이 생존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혁신성장 분야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자리에 함께한 탑엔지니어링, 동양산업 등 LG의 협력사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과 인프라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박용해 동양산업 회장을 언급하며 "공업고등학교와 상업고등학교 출신이신데 정부와 LG 최고경영자, 협력업체까지 특성화고를 나오신 분들이 계셔서 개인적으로 반가움 마음이 들었고 감회가 새롭다"며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이날 정부 측에서는 김 부총리를 비롯해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신영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등 관계부처 장·차관이 참석했다.

LG 측에서는 구 부회장과 하현회 LG 대표이사,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김원남 탑엔지니어링 대표 등 경영진과 협력업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LG그룹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기업과 현장소통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며, 대한상공회의소와 협의를 거쳐 신산업 분야 중소·중견기업과 2차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기업이 생각하는 사업계획과 일자리 창출계획 청취를 통해 걸림돌이 있을 경우, 당장 대답하기는 어렵겠지만 검토할 부분이 있다면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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