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금융] 카뱅 vs 케뱅… 주택대출 전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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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7-11-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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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두 인터넷전문은행이 주택대출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편리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워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케이뱅크는 주택담보대출을, 카카오뱅크는 전·세월 대출을 먼저 선보이는 등 각각 다른 전략을 내세운 상황이다.

이에 인터넷은행들이 앞서 신용대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데 이어 그동안 시중은행들이 꽉 잡고 있던 주택대출 시장에서도 큰 변화를 이끌어낼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올해 안으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내놓을 계획이다. 영업점 방문 없이 인터넷·모바일뱅킹을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1분기 중 우선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케이뱅크 주택담보대출과 같이 스마트폰을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고 휴일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이를 시작으로 주택대출 상품을 확대하면서 시중은행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최근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새롭게 주주로 이름을 올린 부동산 개발사업자 엠디엠과 협업을 통해 중도금대출 등 연계 상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나온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전·월세 대출 출시 이후 상황을 보고 주택담보대출로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은행으로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주택대출 모델을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주요 고객층이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에 두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전했다.

이에 대해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두 인터넷은행이 서로 경쟁하기보다는 각각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 금융권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들이 주택대출 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중은행들도 긴장하는 눈치다. 두 인터넷은행은 편리함 이외에도 금리 경쟁력 측면에서도 기존 은행들을 앞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은행들이 인터넷은행들의 공세에 맞서 부동산 금융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부동산 매매 애플리케이션인 '리브온'을 출시했다. 리브온을 이용하면 부동산 매물을 검색하고 시세를 조회할 수 있으며 대출 한도나 금리를 조회하거나 주택담보대출 신청도 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영업점 방문 없이 24시간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한 S드림 전세대출'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신청부터 실행까지 모바일로 대출을 받을 수 있고,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24시간 어디서나 대출  한도를 조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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