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시아 순방기간 대북 강경 발언 수위 조절 안한다" - 맥매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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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완 국제뉴스국 국장
입력 2017-11-0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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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아시아 5개국(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순방에 나선다. 

이와 관련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일 그동안 '화염과 분노' 등 여러차례 북한에 대해 '말폭탄'을 쏟아낸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순방기간 동안 그의 거친 발언을 누그러뜨리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대통령은 그가 사용하길 원하는 모든 언어를 사용할 것이 분명하다"라며 "대통령은 자신의 언어를 실제로 조절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동안 그런 모습을 보셨나요?"라고 되물었다. 

또한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미 정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내각은 이것(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전체적인 북한 전략의 한 부분으로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 끝나면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은 5일 일본 방문을 시작으로 펼쳐진다. 그는 2박 3일간 일본에서 머물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골프 라운딩, 만찬, 정상회담을 잇달아 가진다. 

7일 오전 한국을 국빈 방문하며, 한미동맹과 방위비 공여의 상징인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가장 먼저 찾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을 하고 북핵 공조 방안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문제 등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해법을 조율하고 굳건한 한미 동맹관계를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미 대통령으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에 국회에서 연설한다. 그가 이번 순방에서 국회연설을 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2일 백악관에서 연합뉴스를 비롯한 순방 5개국 11개 언론사와 한 인터뷰에서 국회연설과 관련, "대통령은 오래되고 유익하며 호혜적인 한미동맹과 한국의 엄청난 성공의 기록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핵위협에 맞서 어느 때보다 더욱 긴밀한 협력과 동맹의 필요성뿐 아니라 북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의 추구로 엄청나게 고통을 받는 국제사회 대응의 필요성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또한 강력한 한미동맹의 미래와 인도-태평양 전역의 안보와 번영에 대한 긍정적 비전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또 '전쟁 없는 북핵 위기의 해결'을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미국과 한국, 중국, 일본 등 역내 국가들의 경제, 외교적 압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북 군사옵션 가능성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다른 국가들과의 공조 속에서 군사적 노력 가능성에 대해 대화하지 않는 것을 무책임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북한의 위협이 매우 중대한 만큼 군사력은 고려해야만 하는 옵션"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 주제가 반드시 (정상회담의) 의제가 돼야 한다"며 "그 이유는 (북한) 불량 정권의 행실과 김정은이 한국과 일본 등 미국의 동맹들 뿐 아니라 일본, 중국, 러시아 등에도 분명히 위협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항상 방어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하므로 정상들이 북한의 침략적 행위에 대응하도록 그 의제를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군사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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