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사드갈등 완화…면세점은 요즘 '진짜 중국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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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7-11-0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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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소공동 면세점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얼어붙었던 한‧중관계가 해빙기에 접어들면서 타격을 받았던 면세점업계도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2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한중관계의 개선으로 최근 입찰 공고가 난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의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한중관계의 변화에 따라 면세점의 실적도 큰 영향을 끼친다.

제주공항면세점의 입찰 마감은 오는 6일이다. 세계 1위 사업자인 듀프리를 포함해 국내 주요 면세점 사업체가 대거 참가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입찰도 이전보다 관심이 높아졌다. 앞서 코엑스점 입찰은 사드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분위기가 변하면서 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서울 시내면세점의 시장상황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최근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추가 확정된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자사의 신규면세점 개장에도 분주한 상황이라 지원자가 많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기존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의 재입찰이 가장 유력하다. 코엑스점 사업권 입찰 신청은 오는 20일까지다.

면세점업계의 상황이 변하면서 강남 지역 신규면세점인 무역센터 현대백화점면세점과 반포 센트럴시티 신세계면세점의 개장 시기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점은 내년 말, 무역센터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내후년 초까지 개장 시한을 연기한 바 있다.

규정상 신규 면세점은 특허 취득 이후 1년 이내에 영업을 시작해야 하지만,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의 일환인 '한국관광 금지령’ 등으로 사업 환경이 나빠지자 개장 연기가 허용됐다.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 임대료 협상과 철수 가능성에 대해서도 변화의 가능성이 열렸다.

롯데면세점은 사드 보복이 이어지면서 적자가 누적되자 인천공항공사와 임대료 협상에 돌입한 상황이다. 롯데면세점 측은 인천공항점 임대료가 인하되지 않으면 철수하겠다는 강수를 뒀지만 아직까지 협상은 마무리되지 않았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한중관계 정상화가 면세점 업계의 실적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은 있다"며 "다만 면세점의 내부 방침에는 변화가 없으며 예정대로 각 사업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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