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나이 65세, 농구장 특급 도우미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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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7-10-2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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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前 직장인, 교사, 자영업자 등 ‘SK나이츠 실버 챌린저’ 눈길

SK나이츠 홈 경기장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SK나이츠 실버 챌린저 1기생들. [사진=SK텔레콤 제공]


평균 나이 만 65.4세의 실버 세대들이 농구장에서 안내자로 활약해 눈길을 끌고 있다.

SK텔레콤은 ‘SK나이츠 실버 챌린저’ 1기가 지난 14일 개막한 2017-2018 프로농구에서 성공적으로 활동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송파구청과 함께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 ‘송파시니어클럽’을 통해 지난 8~9월 두 달간 만 60~70세 실버 세대를 대상으로 SK나이츠 실버 챌린저 1기를 모집했다. 약 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지원자 중엔 국내 굴지의 대기업 전 임원도 있었다.

서류 전형과 면접을 거쳐 선발된 SK나이츠 실버 챌린저 1기 10명은 남성 6명, 여성 4명으로 이뤄졌다. 평균 나이는 만 65.4세다. 과거 직장인, 교사, 자영업자 등으로 왕성히 일했던 이들이 많다. SK텔레콤은 “관객을 상대하는 일이다 보니 상냥하고 친근하게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서비스 마인드’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발했다”고 밝혔다.

25년간 가구점을 운영하다 은퇴한 피재진씨(63)는 “최종선발 뒤 활동을 준비하며 개인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수료했다”며 “응급상황 등이 발생해도 신속히 대처해 경기가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22년간 시중은행에서 근무하다 은퇴한 유후자씨(60·여)는 “은퇴 후에도 일자리를 찾아 관공서 등에서 꾸준히 일해왔지만 정적인 업무가 대부분이라 아쉬웠다”며 “이렇게 박진감 넘치는 곳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호흡하는 일을 하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스포츠단의 박준태 매니저는 “지역 사회와 스포츠 산업에 기여하는 동시에 급여까지 제공, 실버 세대 일자리 확대에 보탬이 되는 형태로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SK나이츠 실버 챌린저 1기의 뛰어난 역량을 고려해 입장권 검수 및 좌석 안내 외에도 다양한 영역으로 역할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SK나이츠 실버 챌린저 1기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홈 27경기에서 활동하게 되며 근무시간은 일 5시간이다. 급여는 1일 6만원으로 27경기 근무 시 총 162만원을 받게 된다. 이외에 △모자, 사인볼, 점퍼 등 구단 기념품 및 물품 △매 경기 4인 무료 경기 관람권 제공 △근무 시 식사 제공 등 다양한 혜택도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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