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 VS 니퍼트, 한국시리즈 흐름 좌우할 에이스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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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7-10-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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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투수전보다는 타격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무엇보다 기선 제압이 필요하다.

KIA 타이거즈는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두산 베어스와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KIA의 헥터 노에시와 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두 팀 모두 어느 정도 예상됐던 에이스 카드를 꺼내들었다. 헥터는 올 시즌 20승 5패 평균자책점 3.48로 호투했다. 두산을 상대로도 3승 1패 평균자책점 4.06으로 좋은 승부를 펼쳤다.

2016년부터 KIA에서 뛰고 있는 ‘도미니카 특급’ 헥터는 이닝이터 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 지난해 206⅔이닝 2017년 201⅔이닝을 책임지며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KIA는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마무리 투수 김세현을 영입하기는 했지만 불펜의 무게감에서 두산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펜의 부담감을 줄여주는 것은 에이스의 몫이다.

단기전에서 KIA의 가장 큰 무기는 ‘20승 듀오’를 원투 펀치로 갖고 있다는 점이다. 올 시즌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던 양현종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헥터 입장에서도 부담감을 덜 가질 수 있다. 올 시즌 두산전에서 2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6.17로 좋지 못했던 양현종은 설욕을 노리고 있다.

헥터 못지 않은 명품 직구를 갖고 있는 니퍼트는 2011년 두산에 입단해 7시즌 째 뛰고 있는 선수다. 현역 외국인 투수 최다승인 94승을 기록 중인 니퍼트는 2016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다승(22승) 평균자책점(2.95) 승률(0.880)에서 1위를 차지하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올 시즌에는 14승8패 평균자책점 4.06을 마크한 니퍼트는 큰 경기에 강한 강심장으로도 유명하다. 2013년과 2015년, 2016년 한국시리즈 5경기에 출전해 30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6점만을 내주며 1승1패 평균자책점 1.80을 마크했다. 니퍼트는 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실점(5자책) 하며 흔들렸지만, 두산 코칭스태프는 에이스를 굳게 믿고 있다. 

니퍼트가 1차전에서 호투할 경우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동반 부진에 빠졌던 두산 선발 장원준,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도 힘을 얻을 수 있다.

양 팀 타선은 리그 최강으로 꼽힌다. 타격왕 김선빈(KIA)과 타율 2위 박건우(두산)의 안타 대결, 4번 타자 최형우(KIA)와 김재환(두산)의 거포 대결이 뜨겁게 펼쳐질 전망이다. 하지만 1차전은 에이스들의 투수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두 선수는 5차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에이스가 살아나는 팀이 한국시리즈 정상에 설 수 있다.

[두산 베어스의 니퍼트.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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