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전운 고조… 구글, 삼성·애플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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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7-10-0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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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2 시리즈[사진=포브스 홈페이지 캡쳐]


저가폰 수요가 큰 인도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90% 가깝게 차지하고 있는 인도 프리미엄급 시장에 구글이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글로벌 업체들의 관심이 큰 지역이다. 더욱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구글 픽셀2 출시… 인도 프리미엄 시장 경쟁 고조

7일 이코노믹타임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구글 픽셀2가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전 버전과 비교해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독점하고 있는 시장을 흔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구글은 지난 4일(미국 시간) 픽셀2와 픽셀2XL을 공개했다. 구글폰 픽셀2와 픽셀2XL은 구글이 대만 HTC 스마트폰 부문을 인수하면서 하드웨어 역량을 강화한 이후 선보인 첫 제품이다. 구글이 픽셀2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 및 아이폰8 시리즈 등과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이 예상된다.

구글은 오는 11월 중순 인도에서 픽셀2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6만1000~8만2000루피 수준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은 최소 6만7900루피, 아이폰X는 8만9000~10만2000루피다.

자이팔 싱 인도 IDC( 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 선임연구원은 "구글의 공격적인 가격 결정은 픽셀을 통해 3만 루피 이상의 프리미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구글의 야심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55%, 애플이 30%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 픽셀2 vs 노트8 vs 아이폰X… 누가 최고?

픽셀2는 5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픽셀2XL은 6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픽셀2XL의 538ppi 해상도는 수치상으로는 아이폰8의 326ppi를 웃돈다. IT업계에서는 픽셀2의 1220만 화소의 카메라, 방수 기능, 지문인식, 초박형 OLED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 면에서 삼성, 애플의 대항마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가 지난 9월 출시한 갤럭시노트8는 역대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6.3인치 화면, GIF(움직이는 이미지) 파일 공유 기능을 추가한 S펜, 흔들림을 줄인 1200만 화소의 후면 듀얼 카메라가 특징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사진=삼성전자 제공]


갤럭시노트8은 테두리(베젤)를 최소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Infinity Display)' 디자인으로 역대 노트 시리즈 가운데 화면이 가장 크다. 18.5대9 화면비에 쿼드HD+(2960x1440)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전면 블랙 색상 베젤을 적용해 16대9 비율과 21대9 비율 콘텐츠를 모두 즐길 수 있다.

아이폰X은 외형적으로 지난 세대의 아이폰 시리즈와 큰 차이를 보인다. 베젤이 거의 없는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택했고 2007년 첫 아이폰부터 유지해 오던 홈버튼을 없앴다.

또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액정화면(LCD)이 아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을 탑재했다. 화면 크기는 역대 아이폰 중 가장 큰 5.8인치다. 특히 지문인식 시스템 '터치ID'를 없애면서 3차원 스캔을 활용한 얼굴인식시스템 '페이스ID'를 새로 선보였다.

◆ 인도 스마트폰 시장, 2년 뒤 미국 추월하고 세계 2위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인도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현지 스마트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SA 제공 ]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보고서를 보면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9년 2억49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1억7370만대)을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서는 것이다.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 1억1300만대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1억3000만대, 내년 1억7010만대 등 매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도의 경우 아직 저가폰 수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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